한국일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열기 냉각

2003-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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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자들 매각‘줄줄이’

주택시장의 여전한 강세와는 달리 2003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열기는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95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를 부동산 가치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샘 젤과 메트라이프 보험사, 블랙 스톤 투자은행 등 대형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도 상업용 부동산 경기 둔화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 3월 이후 3년 간 주식시장이 43% 급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부동산 개발업체로 발길을 돌려 모건스탠리 부동산 지수는 3년 간 44%나 올랐다.
살로만 스미스 바니는 부동산 상장기업의 이익이 올해 93년 이후 최대 낙폭인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최대 오피스 빌딩 소유주인 샘 젤은 최근 2년 간 1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팔아 치웠으며 올해 추가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도 지난 달 뉴욕 맨해턴 고층건물을 포함한 2개 상가를 2억 5,800만 달러에 매각했으며 블랙스톤 그룹도 같은 시기에 2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경매에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이와는 반대로 보스턴 프라퍼티스 등은 부동산 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시티그룹 뉴욕 본사를 10억 6000억 달러에 매입했다.
투자확대를 하고 있는 부동산 회사들은 공급과잉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열기가 식어도 불황이 다시 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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