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인대출 총액 2조4,000억달러

2003-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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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총 대출의 60% 차지… 모기지론 등 큰 폭 증가

지난해 미국의 개인대출은 전세계 대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으며 특히 개인 대출 중 모기지와 자산 담보대출이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서 개인에게 대출된 총액은 2조4,000억 달러로 전세계 총 대출의 60%를 차지했으며 특히 이들 개인대출 중 모기지론, 주택담보 대출, 자동차 및 크레딧카드 등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대출의 주요 주체가 기업에서 개인으로 바뀌었고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대출을 줄이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대출을 받고 있다”며 “특히 모기지 재융자 붐은 인플레이션 적용시 2000년 말부터 20%의 GDP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증시에서는 1,700억달러가 사라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집 값 상승과 금리인하 틈을 이용해 재융자, 이익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리파이낸싱 같은 개인 대출 붐이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은 것은 아니다. 기업 대출이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라면 개인 대출은 비생산적이며 이 같은 상황으로 연방 모기지공사인 파니매와 프레디맥, 은행들만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주택소유주와 건축업자들에게는 자금이 몰리는 반면 제조업과 같은 분야는 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시장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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