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융자 현재의 이자율, 증권시장과 같이 움직이는 추세

2002-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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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이자율시대 테러와의 전쟁 전후로 막 내릴듯

벌써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어렸을 적에는 왜 그렇게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설레었는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2003년도를 맞이하게 된다. 수표 사용시 연도를 2001년에서 2002년으로 적는 것이 이제 겨우 익숙해 졌는데 며칠 안 있으면 2003년으로 적어야 한다니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옛말에 소년시절에는 하루는 짧고 1년은 길다 하였고, 청년이 되면 하루도 짧고 1년도 짧다 하였고, 노인이 되면 하루는 길고 1년은 짧다더니 이제 그 말의 뜻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2002년도에는 실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었다. 그 중 한가지가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이 안된 9·11 테러사건인데, 사실 9·11 테러사건은 2001년도에 일어났었지만 2002년 한해를 통해 별다른 해결을 보지 못한 사건으로, 2003년도에도 주택이자율 동향에 핵심적인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2002년도 한해 동안 주택이자율은 너무나 솔직할 정도로 증권시장의 등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았던 한 해였지만, 그래도 이제는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진입하지 않았나 하는 조심스런 기대감이 조성되고, 2003년도에는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여기에 한가지 복병이 바로 테러와의 전쟁 문제이다. 만약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이제 막 회복세로 돌아서려는 증권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미국이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도 가끔씩 TV 화면에 비춰지는 뉴욕 쌍둥이 빌딩의 붕괴장면은 소름 돋도록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아마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이후 9·11 테러사건은 인류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만한 대 사건이었음에는 틀림없다.
만약 전쟁이 일어날 경우 증권시장은 일시적으로 폭락한 후 불안요소가 제거됨으로 인해 며칠 후에는 오히려 크게 오르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현재 이자율도 증권시장과 같이 움직이는 추세이므로 이제까지 보아왔던 최저 이자율 시대는 전쟁을 전후로 막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
지난 45년 동안 현재와 같은 낮은 이자율은 없었다. 물론 전쟁이라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는 말아야겠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만큼 아직도 최저의 이자율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 권한다.
밝아오는 2003년도에는 불행스런 사건·사고 없는 훈훈한 한 해가 되어 모든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든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562)404-8860

빈센트 리
<퍼스트 어소시 에이츠 모기지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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