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각색’(Adaptation)

2002-1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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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고통과 정열과 환경적응에 관한 코믹하고 진지한 드라마.
할리웃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은 논픽션 작품 ‘난초 도둑’의 각색을 맡았으나 글이 안 써져 고민한다. 그런데 소심한 찰리와는 정반대인 쌍둥이 형제 도널드(니콜라스 케이지)도 각본을 쓰겠다며 시리얼 킬러 얘기를 집필한다. 이 글이 고가에 팔린 도널드가 찰리에게 ‘난초 도둑’의 작가 수전 올린(메릴 스트립)을 직접 만나 보라고 권유하면서 쌍둥이 형제는 수전의 뒤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찰리는 자기 경험에 수전의 얘기를 섞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현실과 허구가 겹쳐 얘기가 진행된다.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총명한 영화로 글을 쓴 실제 인물 찰리 카우프만의 개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R. 그로브, AMC 센추리14, 산타모니카 크라이티리언(310-248-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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