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세기 크리스마스 그대로 재현

2002-1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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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드 박물관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있는 홈스테드(Homestead) 박물관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색다른 볼거리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바로 박물관의 메인 맨션을 1830∼1930년대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재현해 일반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내년 1월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19세기 후반 부유층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냈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식탁, 내부 장식, 가구 등에 옛 할러데이 장식을 하고 관객에게 그 모습을 공개한다. 또한 옛날식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경할 수 있다. 산타클로스와 할러데이를 주제로 한 공예품 만들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

홈스테드 박물관은 LA카운티 한 복판에 있으면서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로 캘리포니아가 멕시코의 영토로 있을 때부터 있었던 건물들을 기초로 박물관이 만들어져 캘리포니아의 역사와 옛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6에이커에 걸쳐 ‘워크맨 하우스’ ‘라 카사 누에바’ ‘엘 캄포 산토’ 등으로 구성된 이 박물관은 건축 양식에서 조경, 일상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지난 150년간의 남가주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워크맨 하우스는 1841년 윌리엄 위크맨과 잔 로울랜드가 멕시코 정부로부터 8,790에이커를 불하받아 만든 랜초 라푸엔테의 중심 건물로 1872년 개축, 지금까지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라 카사 누에바는 1971년 위크맨의 손자인 월터 템플이 석유로 번 돈으로 인근 대지 75에이커를 다시 사들여 지은 새 집으로 1920년대 남가주 스페인 식민시대 복고풍(Spanish Colonial Revival) 양식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가주 역사를 일반에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각종 행사를 갖고 있다. 박물관의 홍보 담당 제이슨 홀츠는 “홈스테드 박물관은 LA 한가운데 숨겨진 숨은 보석”이라고 밝히고 이번 할러데이 축제에 많은 한인들의 관람을 희망했다. 입장료는 없으며 개장은 수~일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매시간 마다 무료 투어가 제공된다.

가는 길은 LA에서 6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따고 가다 하시엔다 하이츠 블러버드에서 내려 북쪽으로 1마일 정도가면 된다. 주소 및 문의 15415 E. Don Julian Rd. (626)968-8492, www.homestead museum.org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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