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퀘어피트당 월 렌트 58달러

2002-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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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턴 5번가·E. 57번가
세계서 가장 비싼 샤핑 거리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도 아니고, 도쿄 긴자 거리도 아니다.
뉴욕 맨해턴의 5번가(Fifth Avenue)와 이스트 57번가( East 57th St.)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샤핑가로 꼽혔다.
전세계 부동산 시장조사 회사인 쿠쉬먼 웨이크필드에 의하면 맨해턴의 이들 호화 샤핑가의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일년에 700달러, 월로는 58달러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에는 이스트 57번가가 단독 1위였으나 5번가의 도약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샹젤리제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렌트비가 비쌌으나 뉴욕의 금싸라기 땅에 비하면 훨씬 못미치는 스퀘어피트당 연간 577달러(월48.3달러)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9.11의 비극에도 불구하고 5번가와 이스트 57번가, 그리고 매디슨가는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리테일 샤핑가로서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맨해턴에 새로운 부흥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스트 57번 가와 5번 가가 만나는 코너는 세계 최고의 샤핑 구역으로 루이비똥 새 점포가 내년에 들어서는 것을 비롯, 티파니와 불가리, 밴 플리프 아펠스등 최고급 리테일 스토어들로 차있다. 5번가에는 드 비어스, 아스프레이 가라드등 일류 스토어들이 새로 들어서거나 새로 단장했고 57번가도 지난 12개월동안 크리스천 디올, 버버리등의 스토어가 면모를 일신했다.
특히 매디슨가는 평균 렌트비가 스퀘어피트당 연 650달러로 미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땅값이 치솟는 샤핑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25%나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황금자리외에 맨해턴의 2류 지역은 리테일 수요가 오히려 약간 떨어졌다.
쿠쉬먼 웨이크필드는 세계 44개국의 초일류 샤핑 지역의 2001년 6월이후 일년간의 리스 현황을 조사했는데 파리 샹젤리제에 이어 홍콩의 카우세웨이 베이가 스퀘어피트당 연 500달러, 런던의 옥스퍼드 스트릿이 434달러, 시드니의 피트 스트릿 몰이 314달러로 최상위권에 들었다.
그 외 모스크바 메네즈나야 광장이 연 279달러, 뮌헨의 카우핑게르스트라우제가 248달러, 서울의 명동이 243달러, 아테네 에르모우가 242달러, 긴자가 203달러로 뒤를 이었다. 서울 명동은 올해 4 계단을 뛰어 올라 세계에서 땅값으로는 열손가락안에 드는 샤핑가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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