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든 전쟁의 끝’ (To End All Wars)

2002-12-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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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중 일본군에 붙잡혀 버마 정글을 관통하는 철도건설에 투입됐던 4명의 용감한 연합군 포로들의 투혼과 그들이 자신들을 가혹하게 대한 적을 용서하면서 진정한 자유를 찾은 실화.
2차대전 중 일본군이 싱가포르를 침입하면서 4명의 장교가 이끄는 소규모의 연합군이 후퇴를 하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버마 정글의 포로수용소에 수감된다. 포로들은 버마 정글을 관통하는 철도공사에 투입되는데 이들을 이끄는 캠블 소령은 부하들과 함께 수용소를 점령할 계획을 짠다. 문제는 부하들이 기아와 사기저하, 질병과 일본군의 혹독한 구타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점.
캠블 소령과 달리 스코틀랜드군 포로 어네스트 대위는 수용소 내 교회와 학교를 짓고 포로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적을 용서할 것을 종용한다. 캠블 대 어네스트간의 이렇게 상반된 리더십으로 수용소 내 포로들간에 라이벌 의식과 갈등이 일면서 어네스트의 수용소 점령 기도에 차질이 온다.
용기와 용서 그리고 비인간성을 초극한 인간정신의 승리에 관한 영화로 전후 프린스턴대 교목을 지낸 어네스트는 현재 83세. 그는 지금의 태국 땅에 있는 ‘죽음의 철도’에서 과거 포로수용소의 일본군 장교 타카시를 만나 적과의 화해를 이뤘다. 이 장면이 영화 끝에 나온다. 키퍼 서덜랜드, 로버트 칼라일 주연. R. 아크라이트 극장(선셋+바인).
‘모든 전쟁의 끝’은 버마정글 철도건설에 투입됐던 연합군 포로들의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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