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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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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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광란의 밤’
(Eight Crazy Nights))

코미디언 애담 샌들러의 모습과 음성이 담긴 할러데이용 뮤지컬 우화 만화영화. 샌들러는 주인공 외에도 여러 인물의 목소리를 낸다.
듀크스베리에 사는 청년 데이비 스톤(샌들러 음성)은 만사에 투덜대는 불평불만자.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같은 할러데이.
데이비는 하누카 첫날 밤 동네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파괴행동을 한 데이비는 재판서 10년형을 선고받는데 다행히 동네 농구 코치로 괴짜 노인인 와이티(샌들러 음성)의 중재로 옥살이를 면한다.
와이티는 데이비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고 판사에게 약속한다. 그러나 감사할 줄 모르는 데이비는 와이티에게 성질을 부리고 못된 행동을 하는데도 와이티는 모든 것을 참는다. 이런 데이비를 동네 사람들은 못마땅해 하는데 특히 심하게 불쾌해 하는 사람은 아들 벤자민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데이비의 어릴 적 애인 제니퍼.
한편 데이비의 모빌홈이 불타버리면서 데이비는 와이티와 그의 불평 잘 하는 여동생 엘리노어(샌들러 음성)가 함께 사는 집에 얹혀 살게 된다. 가족적 분위기 속에서 데이비는 다소 부드러워지나 와이티 남매가 데이비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캐물으면서 데이비는 다시 난리법석을 피운다. 그리고 마침내 데이비는 스스로 지나간 할러데이의 어두운 경험과 대면하고 또 와이티의 자아를 버린 친절을 통해 할러데이를 다시 즐기게 된다. PG-13. 전지역.

우주로 옮긴 ‘보물섬’무대


‘보물 혹성’(Treasure Planet)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의 무대를 우주로 옮긴 환상 만화영화로 디즈니의 ‘인어공주’와 ‘알라딘’과 ‘허큘리스’를 만든 콤비 론 클레멘츠와 존 머스크가 다시 디즈니를 위해 만든 공상과학 환상 모험영화다. 전통적인 손으로 그린 그림과 컴퓨터로 그린 그림을 합성했으며 초대형 화면의 IMAX 극장과 일반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5세난 짐 호킨스(조셉 고든-레빗의 음성). 짐은 우주간 혹성들 사이를 오가는 웅장한 우주상선의 시중꾼으로 취직해 선원들과 함께 우주탐사를 떠난다.
짐은 배에서 반 인간이요 반 기계인 카리스마 있는 주방장 존 실버(브라이언 머리)와 친해지면서 그의 지도 아래 청년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짐과 선원들은 맹렬한 우주폭풍과 돌진해 오는 유성 등 여러 위험한 경우를 극복하면서 목적지로 향한다. 그런데 짐은 실버가 선상반란을 음모하고 있는 해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깊은 배신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짐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신해 반란자들과 대결을 하면서 진짜 보물보다 더 귀한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PG. 전지역.


‘익스트림 옵스’(Extreme Ops)
지극히 위험한 스턴트 장면을 찍어 광고 필름으로 파는 광고회사 간부와 영화 감독과 카메라맨 등이 3인의 프로 스키선수들과 함께 오스트리아 알프스에 필름을 찍으러 도착한다. 이들의 임무는 스키선수들이 눈사태와 경주해 살아남는 장면을 찍어 새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제조회사에 파는 것.
그런데 역시 이곳에 세르비아의 전범이 그의 애인과 아들 그리고 일단의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숨어든다. 그리고 광고 필름 카메라맨이 우연히 테러리스트와 그의 애인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광고 필름팀 전원은 테러리스트들의 추격을 받는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인기를 염두에 두고 만든 스턴트 위주의 액션영화. 루버트 그레이브스, 루퍼스 시웰, 디본 사와 주연. PG-13. 전지역.

‘다른날 죽다’(Die Another Day)
007 시리즈 제20회째. 북한을 무대로 펼쳐지는 황당무계한 액션 스릴러로 한국계 릭 윤이 본드 악한으로 그리고 윌 윤 리가 북한의 반란군 대령으로 나온다.
북한에 침투했다 붙잡혀 14개월간 옥고를 치르고 풀려난 제임스 본드는 배신자로 오인돼 무용지물 선고를 받고 살인면허도 박탈당한다. 본드는 자기를 배신한 자를 찾아 나서면서 아이슬랜드의 다이아몬드 갑부로 인공위성서 발사되는 강렬한 광선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구스타브와 대결하게 된다. 본드를 돕는 것은 미정보부 요원으로 팔등신 미녀인 징스. 본드와 징스는 세계를 뱅뱅 돌다가 마지막에 북한 땅에서 구스타브와 치열한 격투를 벌이고 세계를 재앙에서 구해낸다. 본드 영화중 최악의 것. PG-13. 전지역.

‘조용한 미국인’(The Quiet American)
1950년대 초. 런던 타임스의 베테런 기자 토마스는 고혹적인 젊은 베트남 연인 푸옹과 함께 사이공서 이국적 쾌감에 젖은 나른한 삶을 산다. 이런 토마스 앞에 미국인 의료반원으로 젊고 잘 생긴 앨든이 나타나면서 토마스와 앨든과 푸옹간에 삼각관계가 발생한다. 앨든의 푸옹에 대한 사랑으로 앨든과 토마스간에 정열의 대결이 벌어지고 앨든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프랑스를 뒤이어 미국의 인도차이나 지배야욕이 밝혀진다.
정열과 사랑, 살인과 배신, 정치음모와 액션과 모험이 육감적인 이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고 의미심장한 작품. 촬영이 아름답고 특히 토마스역의 마이클 케인의 연기가 훌륭하다. R. 센추리14(310-289-4AMC), 선셋5(323-848-3500), 모니카(310-294-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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