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주택 구입자 지원 프로그램 다양

2002-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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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 과정에서 크레딧을 체크하는 과정이 끝나고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부족한 비용이다. 특히 여러 가지 고정지출이 큰 생활패턴으로 인해 다운페이할 목돈을 저축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렌트를 감당할 만큼의 월 고정소득이 있고 크레딧도 나쁘지 않다면 정부기관에서 금융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각종 보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볼 만하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로서 각 프로그램이 정한 소득계층에 포함된다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주택구입 보조 프로그램은 대부분 비영리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조건으로 하고 있어 실제 주택구입 시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에 이어 주택마련 정보 박람회에서 소개된 각종 프로그램을 모아본다.

■LA카운티 커뮤니티 개발 위원회(CDC)의 ‘HOP’와 ‘MCC’


LA CDC에서는 저소득층 첫 주택 구입자를 보조하는 주택소유 프로그램인 HOP(Home Ownership Program)와 모기지 크레딧 인증 프로그램인 MCC(Mortgage Credit Certificate Program)를 운영한다.

▲HOP=LA CDC의 대상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4만달러나 주택가의 25% 중 적은 금액을, 비 대상지역에서는 최대 3만달러나 주택가의 20% 중 적은 금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주택판매, 양도나 재융자를 할 때까지 무이자가 적용되며 월 페이먼트도 없다.
HOP 혜택을 받으려면 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융자기관에 문의해 자격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HOP 보조를 받으려면 △융자기간(20년) 동안 주택 소유자가 거주 △주택가 23만7,500달러 이하 △LA 카운티 내 비편입지역(unincorporated are)이거나 그 외의 참여 도시 내의 주택 △신청자는 지난 3년간 주택 소유 기록이 없어야 하고 △최소 3%의 다운페이먼트 △연방주택도시 개발부(HUD) 승인 기관으로부터 8시간의 교육 수료 △가구 수입이 LA 카운티 가구 연평균 소득의 80% 이하 △HOP에 참여하고 있는 융자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다.

▲MCC=첫 주택 구입자에게 연방 소득세 크레딧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주택 소유자의 연방 납부세액을 줄여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절세분 만큼을 페이먼트할 수 있으므로 월 지출액이 줄어 융자 자격조건에 해당하지 않던 사람도 자격조건에 도달할 수 있다.
에스크로 종결 후 MCC를 받으면 집에 계속 거주하고 처음 받은 모기지 융자를 유지하는 한 매년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역시 융자기관이 MCC 프로그램에 적격 유무를 결정한다. 프로그램 신청비용은 250달러로 환불받을 수 없다.
HOP와 MCC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긴 책자는 (323)890-7281로 전화해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LA CDC 주택개발 보조부 데이지 마 수퍼바이저. (323)890-7248, www.lacdc.org

■LA시 주택국(LAHD)의 ‘EHOP 소프트 세컨드’와 ‘모기지 수익 채권’ 프로그램

▲EHOP 소프트 세컨드=LAHD는 HUD, 엔터프라이스 파운데이션과 공동으로 HUD의 저당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비영리기구인 EHOP(Enterprise Home Ownership Partners, www.ehop.org)가 리노베이션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융자 프로그램 ‘EHOP 소프트 세컨드’는 저소득층이 리노베이션 된 저당주택을 구입할 경우 최대 6만달러까지 보조한다.
△첫 주택 구입자 △연평균 소득이 가이드 라인에 맞으며 △LAHD 승인 관련 교육 기관에서 8시간 교육수료 △주택가는 24만968달러 이하 △최소 3%의 다운페이먼트 등이 조건이다.
융자는 월페이먼트가 없는 ‘소프트’(soft)이며 0% 이자 혜택을 받으나 주택판매, 양도, 재융자하거나 빌린 지 30년이 지나면 일괄지불(balloon payment)해야 한다.
조지 기옌 LAHD 주택소유팀 금융개발 담당은 “현재는 LA시에서도 한정된 지역에 해당되나 앞으로 대상지역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문의 (213)627-1223.

▲모기지 수익 채권=LA시는 현재 2,000만달러의 모기지 수익 채권 발행을 통해 첫 주택 구입자를 지원하는 계획을 실행중이고 세부 프로그램을 늘려나가고 있다.
모기지 수익 채권판매 수익은 첫 주택 구입자에게 시중 모기지 금리보다 낮은 융자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 3%의 다운페이먼트 보조, 클로징 코스트 보조 등에도 쓰이게 된다.
LAHD 주택소유팀 금융개발 담당 조지 기옌 (213)367-9442, www.cityofla.org/lahd


■가정정보센터(Home Resource Center)
가정정보센터는 스프링보드 소비자 크레딧 상담 서비스(CCCS)와 공동으로 주택 구입자 교육 세미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 지원 프로그램 △크레딧 점수 쌓기 △소득과 저축 △융자 사전조건 △부동산 전문가와 작업 등을 주제로 교육 후 수료증을 전달한다.

또 가정정보센터에서는 ‘리스-구입’(Lease-Purchase)이라는 신용이 나쁜 사람들을 위한 주택마련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리스-구입’ 프로그램은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코스트가 없으며 중산층이지만 저축이나 크레딧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보통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시정부와 관련을 맺고 있는데 다운페이먼트와 융자비용 없이 입주해 저금리를 제공받아 39개월 간 주택 리스 계약을 맺는다.
이를 제대로 실행하면 계속 낮은 이자율의 페이먼트를 내고도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된다. 역시 주택 구입자 교육을 받아야 하며 주택가의 1%에 650달러를 더한 비용을 최초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주택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양식을 기입해 제출하면 조건에 해당되는지 평가받을 수 있다.
가정정보센터 케네스 칠톤 실장 (310)277-4037,
www.homeresourcecenter.org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주거권리 침해 받았을땐…‘주거권리센터에 도움 청하라’

주거권리센터(Housing Rights Center)는 웨스트사이드 공정주거위원회(WFHC)와 샌개브리엘 밸리 공정주거위원회(FHCSV)가 연합하여 설립한 단체로 주거의 권리에 대해 교육하는 것은 물론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성적 성향, 국적 등의 이유로 피해를 받지 않고 주거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주거권리센터는 △차별 고소 조사 △법률팀의 시행과 소송 △약탈 대출 핫라인 운영 △커뮤니티 현장 서비스 교육 △세입자/임대인 상담 등을 진행한다.

한국어 상담 (213)387-8400×19(애나 김), www.hrc-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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