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으로’(The Way Home)

2002-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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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할머니와 7세 소년의 사랑

시골 할머니와 도시 소년간의 몇 달간의 삶을 풍경화처럼 아름답고 소박하게 그린 한국영화. 아늑한 휴식 같은 작품이어서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충청도 산골마을에 혼자 사는 77세난 할머니 집에 서울서 온 할머니의 딸이 7살짜리 아들 상우를 맡기고 떠난다. 직장을 찾는 동안 아들을 돌봐 달라는 부탁을 하고. 약아 빠지고 버릇없는 도시 아이 상우는 처음부터 할머니를 무시하며 자기 불만을 터뜨린다. 상우에게는 답답한 시골과 말을 못하는 할머니 그리고 더러운 집과 뒷간 등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든다.
상우는 할머니를 탓하고 조롱하고 못 살게 구나 할머니는 이런 상우를 극진한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마침내 할머니의 사랑은 상우의 어리석은 마음을 치유, 엄마와 다시 서울로 가는 버스에 탄 소년은 뒷창을 통해 할머니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작별을 고한다.
우리가 모두 지녔던 할머니와 그의 우리에게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향수케 하는 고운 작품이다. 베벌리힐스 뮤직홀(310-274-6869), 어바인 에드워즈 유니버시티6(800-555-TELL), 패사디나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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