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완공 전 구입‘꼼꼼 체크’ 디파짓은 적게… 공사현장 확인 필수

2002-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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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경기회복에도 불구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호황세를 구가하면서 신축되고 있는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 전국 주택건설업자협회(NAHB)에 따르면 8월 신축 주택 판매는 99만 6,000유닛을 기록했으며 신축 주택 판매증가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신축주택계획과 주택가격, 구입 가능성 등을 알아보는 주택구입자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전국부동산업자협회(NAR)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주택구입자 중 62%가 실제로 집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신축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모델하우스를 보고 주택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일반적인 관례와 달리 아직 지어지지 않은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주택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집이 완공되기도 전에 팔려나가면서 신축주택 구입을 위한 경쟁은 심해지고 있다. 주택 완공 전 집을 사는 구입자들은 날씨로 인한 공사지연, 변동하는 모기지 금리, 시공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건설업자가 부실 공사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소비자 구제 민간기관인 ‘거래개선협회’(BBB·Better Business Bureau)에서 제시하는 완공전에 주택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지역 개발 계획 점검
구입하려는 주택의 위치를 안다면 해당 지역에 다른 개발 계획이 진행중인지 파악해야 한다. 지역에 어떤 조닝 조항이 해당되는지 지역개발을 위한 다른 계획안이 제출되지 않았는지 등을 지역 토지 개발 사무실에서 확인해야 한다.
▲다른 건축 프로젝트를 확인
건설업체가 시공한 집을 방문해 커뮤니티, 조경 및 다른 편의시설의 수준을 확인해 보고 이미 입주한 주민들로부터 정보를 얻는다.
▲BBB로부터 개발업자에 대한 신뢰도를 파악
BBB 지부가 보관중인 해당지역 사업체에 대한 기록을 점검해 회사 연혁, 소비자 불만사항, 불만해결 프로그램 유무, BBB에 회원 가입유무, 정부기관으로부터 받은 조치사항이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
▲주택소유주 협회 점검
주택소유주 협회가 있으면 주택소유준 준수 규정 사본을 받고 회비가 얼마인지 확인한다.
▲계약서를 세밀히 검토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변호사의 검토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주택 업그레이드 조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공사 기간 동안 정해진 날짜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는 조항을 첨가시킨다. 디파짓은 가능한 최소로 한다.
▲현재 모기지 금리 유지
정해진 공기 내에 집이 완공되지 않는다면 융자기관에 ‘락인’(lock-in) 이자율을 연장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융자기관에 론을 클로즈하고 주택감정사가 주택완공을 확인할 때까지 돈의 일부를 에스크로에 묶어둘 수 있는지 요청해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이 완공되면 집을 세밀히 조사해 보는 것이다. 시스템, 지붕, 카운터, 설비, 바닥, 벽면 조경 등 잠재적으로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전문적인 주택 조사관을 고용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일단 집을 사서 이사하고 나면 주택의 하자가 공사기간에 발생한 것인지 이사기간에 발생한 것인지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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