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부, 소수계 주택소유에 총력

2002-10-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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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까지 550만 가구 더 늘릴 계획… 2,560억달러 창출 효과 기대

부시 대통령이 2010년까지 10년간 주택 소유자를 550만명 증가키겠다는 계획이 미 경제에서 2,560억달러의 부의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발표된 연방 주택도시개발국(HUD)의 ‘소수계 주택소유 증가로 인한 경제적 이익’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소유 가구를 증가시키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소비 증가 △가구의 재산 축적 및 경제적 안정성 확보 △지역 정부의 세원확대 등 미 경제에 다양한 각도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전망했다. 멜 마르티네즈 HUD 장관은 “자기 소유의 주택이 있으면 미래를 계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센서스와 경제통계에 기초한 HUD의 이번 보고서는 주택소유는 가족과 커뮤니티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원천이 되고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경제적 보호막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건설업의 일자리 증대와 주택개발을 비롯한 주택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비즈니스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주택소유율 증가의 효과라고 밝히고 있다.
주택소유 가구 확대 계획은 지난 6월 부시 대통령이 소수계와 주류 미국인 사이의 ‘주택 소유율 차이’를 좁히려는 차원에서 발표한 것으로 소수계 가정이 전국 주택소유율 수준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그동안 소수계 주택소유율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 지난 90년대의 흑인 및 히스패닉 가정의 주택소유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해 백인의 74.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25일 알폰소 잭슨(사진) HUD 차관이 LA를 방문 페임 르네상스센터에서 소수계 주택소유 가구 증가를 위한 계획안 검토와 의견 수렴을 위한 타운 홀 미팅을 개최하는 등 HUD는 주택소유자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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