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솟는 콘도 인기 여전

2002-10-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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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월에만 831,000여채 매매… 중간값 139,300달러 기록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호황 속에서 한인타운은 물론 미 전국에서 콘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미 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에 미 전국에서 83만1,000채의 콘도가 거래됐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판매량 기록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콘도의 가치도 단독주택의 2배 수준으로 치솟아 2분기 중간 값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4.7%나 높은 13만9,3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단독주택의 중간 값은 15만7,700달러로 7.4%가 올랐다.
콘도의 중간 값이 단독주택에 육박하는 것에 대해 협회의 한 관계자는 “자녀들을 다 키워 떠나보낸 베이비부머들이 편리한 생활양식에 맞는 비싼 가격대의 콘도를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콘도 판매량의 42.2%가 50세 이상 바이어들에게 팔렸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격이 급등세에 있는 콘도를 사기전에 반드시 자격 있는 인스펙터를 고용,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주택소유자협회 이사회의 6~12개월치 회의록을 읽어보면 재정상태와 수리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단지 내에 전체 홈 오너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콘도 오너들은 벽과 벽 사이의 공간에 대한 독점 소유권이 있을 뿐 아니라 단지의 주요한 시설과 시스템을 공동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스펙터를 통해 지붕, 냉난방, 수도설비 및 배관 등 안팎을 잘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 전문가는 “인스펙터가 집을 검사하는 몇 시간 동안 동행하면 나중에 겪을 두통과 시간낭비를 적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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