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도 홈오피스 하나쯤은 어떻게 꾸밀까

2002-10-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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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산업의 발달로 일터와 집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더욱이 홈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집이 곧 비즈니스 공간이 되거나 부업으로 홈 오피스를 꾸미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홈 오피스는 별도의 사무 공간을 렌트하지 않아도 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칫 산만해지기 쉽고 고객에게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때문에 설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자기통제가 필요하다.

일터와 쉼터의 구분. 일하는 공간과 주거 공간은 홈 비즈니스나 홈 오피스를 꾸미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명확하게 구분해 놓아야 한다.
물리적으로 경계를 지워 놓아야 직장에서 퇴근하고 귀가했을 때 집에 왔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라지등 별도 공간을 사무실로 꾸미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복도나 간막이등을 이용해 구분을 지우면 좋다.
또 고객이나 거래처 사람들이 홈 오피스로 들어올 때 주거 공간을 지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외부인들이 집안을 들락거린다면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가 없다.

정규적으로 일을 한다. 일터와 집을 명확하게 구분해 놓았더라도 사무실내에 낯익은 안락한 소파와 즐겨 있는 책, 커피 메이커가 바로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 있어서는 산란해지기 쉽다. 특히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는 풀어지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홈오피스에서의 일은 미리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당연한 것 같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TV나 집안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피스다워야 한다. 집에서 일하는 티가 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고객이나 방문객들은 일반 사무실인줄 알고 왔다가 집 한켠에 붙은 오피스라면 약간은 실망하게 된다. 홈 오피스나 홈 비즈니스가 최근 크게 늘어났지만 일터가 곧 집이라는 개념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사무실은 곧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에 있는 사무실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통념의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가능한 다운타운의 여느 오피스와 같이 프로페셔널하게 보이도록 꾸며야 한다.

홈오피스 병을 조심해야 한다. 홈 오피스를 운영하다보면 직장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도 또 일을 해야 하고 이러다보면 몇 일동안이나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각오한 일이긴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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