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팔때 주택 가치 높이는 방법

2002-10-03 (목)
크게 작게

▶ 부동산 산책

▶ 케니 김<센츄리-21, D&H 동부 부동산>

가만히 거미줄을 관찰해 보라. 오래된 거미줄은 색깔도 뿌옇게 보이면서 힘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새로이 쳐놓은 거미줄들은 싱싱한 모습으로 탄력적이다. 결국 부지런한 거미들이 거미줄을 열심히 새로 깔고 보수할 때에 먹이를 놓치지 않고 배부를 수 있게 된다.
그렇듯이 팔려고 내놓는 주택들의 경우에도, 셀러들이 청결하고 매력적인 모습의 집으로 가꾸어 놓는다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집을 팔 수가 있다. 아무리 같은 동네, 같은 구조이더라도 집 내·외부의 좋고 나쁜 상태에 따라서 주택의 밸류는 좌우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가격이 조금은 높을지언정 일단은 깨끗한 집을 우선적으로 선호하며, 지저분한 경우에는 피하거나 가격을 깎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바이어들이 집을 보고 선택할 때 첫인상이 좋은 집을 선택하는 일반적인 구매심리에서 비롯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셀러들이 시들해진 거미줄처럼 지저분한 상태에서 집을 팔려고 마켓에 내놓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은데, 바로 이러한 집들의 경우에는 큰돈을 안들이고도 주택의 밸류를 크게 상승시켜줄 수 있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먼저 에이전트와 집 감정을 한 후, 마켓에 내놓는 날이 정해지면 집 안팎의 정리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불필요한 짐들은 깨끗한 박스들에 넣어 거라지 한편에다 차곡차곡 쌓아놓고, 카펫의 상태가 나쁘다면 샴푸를, 아주 나쁘다면 새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제일 작은 투자로 제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페인트인데, 이 역시 상태가 안 좋다면 집안만이라도 새로 해주는 것이 이득이 된다.
또한 수도꼭지들은 집안에서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들이므로 청결하게 해주고, 창문틀에 쌓인 먼지와 집안에 끼인 거미줄들을 제거해 준다. 가구들도 버릴 것은 미리 버리거나, 거라지로 옮겨놓아 집안의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한다. 잔디는 파릇파릇하도록 물과 비료를 적당히 주도록 해야 하며, 집안이 환하도록 블라인드를 적절히 조정해 놓는다.
그리고 핸디맨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은 미리 리스트를 작성하여 수리할 부분들을 점검해 놓는 것이 좋다.
어차피 에스크로 기간에 꼭 수리해야 될 일들이라면, 마켓에 내놓기 전에 미리 수리를 마쳐놓는 것이 바이어들로부터 괜한 트집을 잡히지 않고, 집 가격도 더 높이 받는데 유리해 질 것이다. 아무튼 셀러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돈을 안들이고 멋진 집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더욱 이득이 커진다.
한편 셀러가 자신의 집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할 때는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인 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 이유는 많은 바이어들의 집을 보는 능력과 관찰력이 예상외로 꾀 높기 때문인데, 그것은 바이어들이 짧은 시일 안에 집중적으로 많은 집을 보러 다니면서 다른 매물들과의 비교감각을 터득한 것은 물론, 각 매물들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모두 기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락처(909)641-8949, www.EZfindHome. 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