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s-Is 상태로 구입할 때의 장단점 (2)

2002-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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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바이어의 입장에서 볼 때):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첫인상이 깨끗한 상태의 집들을 고르려 하며, 매매방식도 일반적인 방법의 거래를 원한다. 그것은 집을 산 후 이것저것 고치자니 수리하는 일들이 귀찮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집을 보다보면 가끔은 ‘Sold As-Is’ 조건으로 나오는 매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에는 무조건 겉의 상태만 보고 나쁘다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집의 구조를 살펴본 후 바이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판단되면 오퍼를 넣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사실 셀러들의 입장에서 이익이 되는 점은 바이어에게는 손해로 연결되는 법인데, 셀러에게 이익이 되는 면을 깊게 살펴보면 답은 확실해 진다. 즉 셀러들은 집을 팔려고 할 때,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코스메틱 등 실내장식을 깨끗한 상태로 만들려고 신경을 쓴다. 하다 못해 은행에서 차압하여 내놓는 집들조차도 집 값을 높게 받기 위해 기본 수리를 어느 정도 한 후에 마켓에 내놓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이러한 면들을 보더라도 바이어들의 입장에서는 큰 하자가 없는 한 나쁜 상태에서 싸게 나온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금전적 이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바이어 자신이 집수리에 자신이 있다거나, 손재주가 많은 경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 된다.
오히려 집의 나쁜 상태를 빌미로 싼 격으로 딜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건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나, 집을 사서 손을 본 높은 가격으로 바로 되팔려는 집장사들은 가능한 상태가 나쁜 집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또한 ‘As-Is’의 매물이라도 카펫과 페인트 상태가 나쁘면 나쁠수록 바이어 입장에서는 딜을 하기에 더 편하다. 왜냐하면 ‘As-Is’의 거래 뿐 아니라 모든 주택거래에서도 카펫과 페인트의 상태는 특별한 조건이 없는 한 있는 그대로를 매매하고 있는데, 어차피 완전 새것이 아닐 바에는 더러운 상태를 이유로 가격을 낮추는 딜을 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As-Is’ 상태의 매물들은 오퍼를 넣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하여 자세한 상태를 파악해 보는 것이 순서이다. 그 다음으로 전문 홈인스펙션 과정을 통하여 커다란 하자는 없는지, 아니면 현재 눈에 보이는 집 안팎의 지저분한 상태뿐인지를 파악해야 하며, 수리비용은 얼마나 들 것인지까지 미리 계산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수리비까지 포함한 가격이 그 집에 투자한 집 가격이 되므로, 수리를 마친 후의 집 가격이 만일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집의 밸류보다 들어간 금액이 낮거나 같아진다면, 일단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높아진다면 비싼 집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As-Is’로 파는 집일지라도 셀러가 반드시 의무적으로 고쳐 놓아야만 하는 사항들이 있는데, 그것은 터마이트를 비롯, 스모그 디텍터, 지진대비 사항 등, 안전과 관련된 설비부분들이며, 시티마다 약간씩 다르기도 하다.
케니 김<센츄리-21, D&H 동부 부동산>

연락처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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