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산책

2002-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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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Is 상태로 팔 때의 장단점 (1)

▶ 케니 김<센츄리-21, D&H 동부 부동산>

(셀러의 입장에서 볼 때): 부동산 매매에서 사용하는 ‘Sold As-Is’라는 말에는 ‘고칠 것이 많다’는 의미가 깊게 함축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바이어들과 에이전트들에게는 당연히 고칠 것이 많은 집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수밖에 없고, 결국 가격이 싸지 않으면 오퍼를 넣으려고 하질 않는다.
그러므로 고장난 부분들을 고쳐주지 않는 ‘As-Is’의 상태로 집을 팔려고 하는 셀러들은 왜 그러한 방법으로 팔기를 원하는지 장단점을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As-Is’로 파는 이유가 단순히 편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면 마음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상 ‘As-Is’ 상태로 마켓에 나오는 집들의 특징들이란 너무 지저분한 상태에서 이것저것 고치는 일을 하자니 엄두가 안 나거나, 또는 셀러가 타주에 거주하는 이유로 관리를 못할 때와 은행이 차압한 집을 눈에 보이는 상태 그대로 일반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쉽게 팔겠다는 경우들이며, 혹은 집 내부의 결함을 밝히고 싼 가격으로 마켓에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관례로 볼 때 셀러가 ‘As-Is’ 상태로 집을 팔려고 할 때는 싼 가격에 팔 각오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결코 ‘Sold As-Is’의 조건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가 없다. 오히려 상태가 나쁜 집의 경우 수리를 거친 후 집 값을 올려서 파는 것이 셀러에게 몇 배의 이익을 더 가져다 주게 되며, 더구나 깨끗한 상태의 집을 ‘As-Is’로 팔게 될 때는 이미지만 나빠지고 가격만 내려가는 손해를 보게 된다.
아무튼 일반적인 매매방법을 통하여 잔잔하게 고장난 부분들을 고쳐주는 것이(일반적인 매매에서도 카펫과 페인트는 있는 그대로 매매함) 훨씬 유리하다고 말하는 것은, 수리하는데 200∼1,000달러 정도의 비용을 투자하여, 몇 천∼몇 만달러 더 비싼 가격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리스팅 가격을 얼토당토않게 높이 내놓으라는 말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 셀러가 집수리 전에는 29만달러의 감정이 나왔던 것을 8,000달러 정도를 들여 수리한 후에 32만달러에 집을 팔았었고, 또 한 집은 6,000달러의 수리비를 들인다면 37만달러에 팔 수 있었던 것을 셀러가 타주에 거주하는 관계로 할 수 없이 ‘As-Is’로 34만6,000달러에 싸게 판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이 두 경우의 수리비에는 카펫과 페인팅까지 포함되었다. 그렇듯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웬만한 수리를 해놓으면 셀러에게는 큰 이득이 되는 것이다.
한편 깨끗한 주택들도 ‘As-Is’ 상태로 팔 때가 있기는 하다. 즉 주위 매물들에 비해 리스팅 가격을 낮게 하였을 때, 또는 워낙 매물들이 없는 상태에서 경쟁 오퍼들이 다수 밀려들 때는 셀러 또는 리스팅 에이전트가 ‘As-Is’로 팔겠다고 배짱을 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가격을 더 높이는 것이 셀러에게 훨씬 유리할 것이다. 또한 ‘As-Is’로 판다고 무조건 다 있는 그대로 파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셀러가 고쳐 주어야만 하는 의무조항들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연락처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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