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깨끗해야 제값 받는다

2002-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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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기에 앞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청결함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바이어들에게 집이 깨끗하고 잘 보존되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가격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이라고 말했다.
설사 큰돈을 들여 집을 수리할 만한 금전적 여유가 없다고 하더라도 집 앞의 화단을 깔끔히 정돈하고, 집안 곳곳에 있는 거미줄을 제거함은 물론 스크린 도어에 구멍이나 페인트칠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세심하게 둘러보아야 한다. 팔고자 하는 집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한 준비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야드를 점검하라
촘촘히 고르게 자란 녹색 잔디와 갖가지 계절별 꽃으로 잘 가꿔진 화단은 주택 구입자에게 좋은 첫 인상을 주는데 매우 중요하다. 헤리티지 주택개발연구소의 얼 니콜스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말끔히 손질된 잔디와 화단은 주택 구입자들의 호감을 사는 첫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잔디와 화단의 손질은 물론 야드 전체의 조경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낌없이 버려라
주택 구입자들은 넓은 공간을 찾게 마련. 쓸데없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될 수 있는 한 집을 넓게 보이게 해야 한다. ‘바보들을 위한 집수리 방법’(Home Improvement for Dummies)이라는 책의 공동저자인 케이티 해밀턴은 “벽장에 있는 잡동사니 중 적어도 반 이상을 버려라”며 넉넉한 수납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페인트칠을 하라
전문가들은 “간단한 페인트칠만으로도 집 값을 10%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집 내부 페인트칠은 많은 바이어들의 희망사항이며 집 외부를 칠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명 페인트 회사들은 상품을 이름이나 가격만 바꿔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페인트를 선택할 때는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가 가장 저렴하다”고 귀띔했다.
■묵은 냄새가 나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라
에어필터가 청결한지, 담배 혹은 애완동물 냄새는 나지 않는지, 그리고 카펫은 깨끗한지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필터는 켰을 때 먼지나 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하고, 카펫은 전문업체에 의뢰해 집안 곳곳을 스팀 세척하는 것이 좋다. 바이어들은 누구나 잘 관리된 집을 보고 싶어한다.
■부엌과 화장실은 깨끗이 한다
바이어들이 집안에서 처음 보는 곳이 부엌과 화장실이다. 본격적인 수리를 하자면 목돈이 들어가고 번거로운 점이 많다. 이럴 때는 손수 페인트칠을 하는 방법을 고려해 본다. 예상외로 비용도 저렴하다. 홈디포나 하드웨어 스토어 중에는 페인트칠하는 방법을 무료로 가르치기도 한다. 만약 페인트칠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 수납장에 난 얼룩이나 손자국 정도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새 수도꼭지를 달고 타일을 바꾸는 일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수도꼭지의 경우 10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으며 타일은 스퀘어피트 당 3~30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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