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주인-감정사 마찰 급증

2002-08-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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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의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재융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더 높은 액수의 재융자를 얻기 위한 주택 소유주들이 감정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재융자를 염두에 둔 대다수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 감정가가 높을수록 더 많은 융자를 유리한 조건으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터무니없이 높은 감정가 산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미 전국에서 활동하는 1만7,000명의 감정사들을 대표하는 감정학회(the Appraisal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감정 결과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보수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고객들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 감정국의 경우 지난해 약 400건의 민원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일부 감정사들은 부동산 에이전트나 모기지 브로커로부터도 압력을 받는다. 집 감정액이 높게 나오면 이들의 커미션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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