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로운 노후 영적 풍요를"

2002-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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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타운 새 양로시설 ‘골롬바의 집’ 개원

LA한인타운내 이민1세 한인 노인들을 위한 양로시설 ‘골롬바의 집’이 마련됐다.

인보성체수녀회(총장 박 미카엘라 수녀)는 지난해 12월초 한인타운내 2가와 마리포사에 널찍한 주택(248 Mariposa Ave., LA CA 90004)을 매입, 대대적인 수리작업을 마친 후 22일 교구 관계자와 교우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성식을 가졌다.

인보성체수녀회 LA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보수작업을 마치고 이날 개원한 ‘골롬바의 집’은 건평 9,000여 스퀘어피트로 1층에 거실과 주방, 사무실이 있고 2층에는 5개의 방을 마련했다. 앞으로 6명의 노인들이 수용가능하며 지금은 지난 2000년 3월 파견된 LA분원장 임 헬가 수녀와 송 이사벨라 수녀가 상주하고 있다.


1956년 11월19일 윤을수 신부에 의해 창설된 인보성체수녀회는 전쟁고아, 빈민들을 위한 요양원 건립, 육영사업과 양로사업, 교육사업 등에 앞장서왔으며 한국 최초의 사회사업 전문교육기관인 구산후생학교를 설립, 사회사업가 양성에 힘써왔다.

’골롬바의 집’은 워싱턴주 타코마에 한인본당을 두고 있는 인보성체수녀회의 LA분원으로 캔사스주 위치타 교구 양로원에 이어 2년간의 준비 끝에 LA한인타운에 세운 양로시설이다.

LA분원장인 임 헬가 수녀는 "한인 노인들의 신앙적, 영성적 풍요와 평화를 위한 준수도원이랄 수 있는 골롬바의 집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만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을 겪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함께 기도하고 묵상하며 성서도 공부할 계획"이라면서 "다른 문화 속에서 미국 정착을 위해 헌신한 이민1세 노인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끼고 한 신앙 안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간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13)389-7760


<하은선 기자>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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