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규모 꽃동네 세운다

2002-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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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미큘라 128에이커에

꽃동네 LA분원이
한국의 음성 꽃동네처럼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터전을 마련하고 ‘피정의 집’(Retreat Camp)을 건립한다.

꽃동네는 LA에서 남동쪽으로 97마일 떨어진 테미큘라에
128에이커에 달하는
대규모의 우드척 RV리조트를 5월31일자로 인수하고
피정의 집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국립공원을 뒷배경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 지역은 레크리에이션차(RV) 150대와 500명 수용이 가능하며 사무실과 예배실, 식당 시설외에도 대형 수영장, 낚시터 3곳, 농구장, 배구장, 산책길, 등산로, 캠핑장, 바비큐 시설, 음악당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LA를 방문했던 꽃동네 창설자 오웅진 신부가 이 지역을 답사한 후 인수작업에 들어갔던 꽃동네 LA분원은 ‘하느님이 마련해준 지역’이라고 말할 만큼 시가 395만 달러에 달하는 건물과 부지를 소유주인 한인 개신교 교인으로부터 기증받다시피 했다.

오웅진 신부는 답사하면서 이 곳을 매입하게 되면 미국 꽃동네 본원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앞으로 이 곳이 꽃동네 본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A분원 서춘원(타데오)수녀는 “이번에 매입한 지역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묵상과 자기 성찰, 기도 등 신앙 수련을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장소”라며 “우선 사회복지 시설을 비롯해 사랑의 연수원, 영성원 등을 건립, 한국의 꽃동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꽃동네 LA분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꽃동네 부지 1평당 10달러를 모금하는 ‘한마음 사랑의 손잡기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인수가 끝난 지난 6월1일부터는 서춘원(타데오)수녀와 배만석(바르톨로메오)수사가 이 지역에 상주하면서 ‘피정의 집’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수녀는 “워낙 남가주 기독수양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이어서 대부분의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거리상 숙식을 함께 하면서 봉사할 장기봉사자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피정의 집은 단지 꽃동네가 시설을 운영할 뿐 꽃동네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피정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소 37885 Highway 79 S. Temecula, CA (909)303-0421.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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