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계 단기선교 본격

2002-0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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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들 세계복음화 비전”

대학생선교회 : 230여명 일본·아프간등 9개국서
선미니스트리 : 선교팀 19명 케냐 개척사역 지원
인터콥 : 3주간 26명 우즈백·터키등 12개국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각 교회와 선교기관들의 단기선교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6월말부터 8월까지 짧게는 3박4일에서 길게는 3~4주동안 세계 각지에서 실시되는 단기선교는 중고생과 대학생을 포함한 평신도들이 선교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면서 세계선교의 비전과 헌신을 갖게되고 현지 선교사들을 돕는다는 점에서 매년 한인 개신교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실시되고 있다.

선교단체와 각 교회 해외선교 담당자들에 따르면 중고생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멕시코로 단기선교를 떠나고 대학생들은 주로 영어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는 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캠퍼스 사역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선교회(KCCC) 황영화 간사는 “지난해 처음 태국으로 단기선교팀을 파송, 현지대학에서 캠퍼스 선교를 실시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며 “동아시아가 선교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9·11테러이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산발적인 분쟁의 위험이 따르긴 하지만 아프간 선교 시도가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의료선교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인터콥에 따르면 아프간의 경우 복음을 전파하고 컴퓨터와 영어 등을 지도하는 실질적인 선교보다는 ‘긍휼사역’의 차원에서 단기선교단을 파송한다고 전했다.

아프간 단기선교단을 파송하는 선교단체는 인터콥과 자마, 대학생선교회 등으로 아름다운 교회(담임 고승희목사)에서도 10명 가량이 아프간 단기선교를 떠난다.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3년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단기선교는 교회마다 붐을 이루면서 중요한 사역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면서 “관광성 여행, 현지 장기 선교사역과의 마찰, 현지상황을 무시한 태도 등 적잖은 문제점이 지적되긴 하지만 세계선교전략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실속있는 사역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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