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의 빵나누기 2002’ 확산

2002-05-31 (금)
크게 작게

▶ 내점심 북한어린이와 나눠 먹어요’

“고사리 손이 정성을 모아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행사가 가족적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의 삶을 고사리 손 어린이들이 더 빨리 실천하고 있다. 남가주한인교육사역자회(회장 박성호 목사)와 어린이전도협회 한인지회(대표 여병현 목사)가 공동주최하고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북한어린이돕기 ‘사랑의 빵’ 운동본부(대표 유용석)가 주관하는 북한 어린이 돕기 ‘빵 나누기 2002’(Spread the Bread) 캠페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작된다.


남가주 한인교회 어린이들은 물론 북가주 어린이들까지 동참하게 될 ‘빵 나누기 2002’ 캠페인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6월 한달 동안 굶주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모은 25센트 짜리 동전 40개(10달러)를 6월 30일 마지막 주일에 헌금하도록 하는 운동이다. 10달러면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점심 한끼를 10개월 동안 공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캠페인에 참가하는 이 조슈아(10)군은 “엄마에게 받는 점심 값을 아껴서 북한 어린이들을 도울 계획”이라며 “북한 어린이들 5명중 1명이 굶주림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먹는 점심을 함께 나눌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어린이들이 주축이 됐던 지난해 1차 모금에 이어 올해는 북가주 어린이 동참, 2003년 전국적 확대라는 3년 프로젝트로 ‘빵 나누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주최측은 매년 6월 어린이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며 동전을 모으는 한편 6월 마지막 주일을 ‘북한선교 주일’로 정해 6·25전쟁을 상기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특별설교와 함께 모은 동전들을 선교헌금으로 거두길 바라고 있다.

박성호 목사는 “지난해 1,000명의 남가주 한인 어린이들이 ‘빵 나누기’ 캠페인에 참가해 5,000달러를 모금했는데 북한 어린이 지원뿐 아니라 자라나는 한인 2세, 3세들에게 상당한 교육적 효과를 거두었다”면서 “올해는 3,000개의 동전 저금차트를 제작해 오는 1일 오전10시~오후3시 동양선교교회에서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말까지 모아지는 기금은 북한에서 빵공장과 국수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 돕기 사랑의 운동본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의 (213)923-0424 (323)634-1004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