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권도 매스터서 복음TV 사역자 변신

2002-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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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개국앞둔 예수위성방송 대표 이종문 목사

지난 부활절부터 위성 TV방송을 통해 남가주 지역에 매일 24시간 정규기독 TV방송 체재를 연 예수위성방송(JSTV)의 대표 이종문 목사(58)는 LA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얼굴이다. 그런데도 매일 한두 시간도 아닌 24시간, 1년 365일 기독 TV방송이란 대임을 잘 감당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5일 이미 매일 6시간씩 위성방송을 통해 이제까지 제한적인 지역만 가능했던 TV 프로그램을 북미주 전체는 물론, 하와이, 알래스카, 멕시코를 포함한 중미지역 난시청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시험방송을 했으며 3월말부터는 24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임시 편성해서 내보내고 있다.

예수위성방송은 오는 6월1일의 24시간 정규 TV 프로그램 방영을 앞두고 18일과 19일 양일간 미주 성산교회에서 ‘JSTV 개국 축제’를 갖는다.


이틀간의 개국 축제에는 LA의 경배와 찬양팀, 선미니스트리 바디워십, 가즈 이미지, 김성수, 김수지, 곽상엽, 에바선교사, 소프라노 최지아, 테너 최순식, 극동성가단, 장로성가단, 한인기독합창단, 기독여성선교합창단, 정창균 전도사 부부 등이 대거 출연하여 예수위성방송의 출범을 함께 축하한다. 또 특별히 가수 유승준과 영화 시스터 엑트의 실제 출연자들인 크랜셔 엘리트 콰이어도 함께 축제 무대에 선다.

이종문 목사는 캐나다나 미국 중동부지역, 남부지역, 일본 등에서는 14년 전부터 기독 TV방송에 매달려 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7년 1월 토론토 한인 기독교방송과 TV 프로그램 제작 제휴를 시작으로 1년 후에는 캐나다 기독교방송국과 제휴, 월드 복음 TV를 창립했기 때문.

이어 91년에는 일본에 TV방송망을 설치했으며 93년에는 캐나다 비전 TV를 통해 캐나다 전역으로 TV방송을 내보냈다. 94년에는 뉴욕, 애틀랜타, 워싱턴 DC, 시애틀로 방송망을 확대했고 99년에는 애리조나주 등 남부로 이를 확장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지역에서 iskycom 위성방송을 통해 24시간 TV방송을 준비한 것이다.

이 목사는 원래 화공학을 전공한 후 미국에 와서 시카고 지역에서 태권도사범(공인7단)으로 활약했다. 78년 예수를 처음 만날 때까지 그는 일리노이주 락포드에 종리 태권도를 본부로 중서부에 무려 20여개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1978년 6월5일 성경의 틀린 부분을 따지러 교회에 갔다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고 그때 환상과 예수님의 음성을 확실히 들었습니다. 완전한 세상사람이었지만 저는 즉시 주변 만류를 뿌리치고 미국 신학교에 갔고 목사안수 받기도 훨씬 전인 2학년 때부터는 간증집회, 지역교회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태권도 매스터로 유명했던 그인지라 지역 신문에서는 전국으로 부흥집회를 다니는 그의 변신을 ‘Master met Master’로 여러 번 대서특필했다. 목사안수를 받은 그는 LA에서 4개월간 인턴십을 하고 워싱턴 DC에서 첫 목회(레마선교교회 개척)를 시작했다. 그 후 토론토로 옮겨 또 개척을 했으며 87년에 처음 TV방송계에 발을 들여놨다. 그의 방송운영 사역은 그가 91년부터 10년간 일본 선교사로 파송된 가운데서도 성공적으로 계속됐다.

“순전한 도네이션으로 운영되면서도 항상 흑자였습니다. 방영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메시지나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데도요. 하나님의 역사이며 축복입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물론 설교나 프로그램을 무료로 방영하고 전국의 교회는 무료로 수신기를 설치하고 시청료도 면제할 방침입니다”

81년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복음사역에만 들어설 때는 가족이나 주변까지 외면했지만 이제는 가족 모두가 100% 주의 종으로 변신했다고 한다. 동생(이상문 목사)과 여동생, 아들(28), 딸(26)이 모두 목사, 전도사가 되었고 양가 부모도 모두 장로 권사의 직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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