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송시 뜨거운가슴 식지않게”

2002-03-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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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대회 주최 신원규 목사

“현지의 선교사나 후방에 있는 교회들은 모두 고기를 낚는 어부입니다. 어부가 고기를 낚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선교사나 교회들은 복음을 모르는 지역의 영혼구원을 아무리

어렵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어부는 고기가 잡힐 때까지 바다에 있어야 하고 그때까지 인내하고 소명 속에서 기쁨과 감사를 가져야 합니다”

지난 2년간 터키와 이스라엘에서 각각 선교대회를 가진 데 이어 올해는 이집트에서 모슬렘 국가들에 파송되어 있는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대회를 연 삼성장로교회 신원규 목사(46 사진)는 이번 대회에 모인 15개 국가의 선교사와 목사 54명에게 “파송 때의 뜨거운 가슴이 식어지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또 “그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수많은 교회와 목사, 성도들이 관심 갖고 기도하고 있으므로 여러분은 외롭지 않으며 또한 파송 선교사에 대한 한국교회나 미주교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위로했다.

신 목사는 찬송가도 목청 높여 불러보지 못하고 우리말로 대화를 나눌 한인 한 명 없는 회교국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얘기를 들으며 계속 목이 메었다. 대회 내내 이들의 좀처럼 열매가 맺어지지 않는 사역이나 자녀교육, 불안정한 체류신분 등에 대한 어려움과 외로움, 고통 등에 대해 기도하고 여러 가지 측면의 지원을 다짐했다.

신 목사는 다른 일반국가와 여건이 전혀 다른 회교권 국가 선교사들에게 ‘단시간의 선교결과를 바라지말고 선교지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면 그것이 선교의 1단계라고 여길 것, 또 너무 분주하게 프로젝트를 들고 추진하려 하지 말 것, 선교사역을 재미있게 할 것, 영적 볼륨을 높이는데 게으르지 말 것, 또 건강관리나 가족관리에도 철저히 할 것 등을 아울러 당부했다.

신 목사는 현재 교회 학교에서 집중 양성중인 신학생들이 2006년에는 전문성을 갖춘 선교사로 모슬렘권 등 각지로 파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주에서 세계로 파송된 1만여명의 한인 선교사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선교사 인권단체와 함께 일하는 특수 선교단체를 구상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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