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들 파격적 열린예배

2002-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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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의 대형 한인교회들이 열린 예배를 속속 도입, 주변에 거주하는 불신자들이나 성장하면서 교회를 떠나가는 대학생등 젊은이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 이같은 열린 예배 바람은 3~4년 전부터 남가주 한인교계에 불기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교인수 수백명 정도가 되는 교회는 거의 열린 예배를 드리고 있다.

나성영락교회(담임 박희민 목사)가 이미 2년 전에 12시45분에 열리는 젊은이들 위주 예배를 열린 예배로 규정하고 더 많은 젊은이들의 교회 복귀를 꾀해 왔다. 기존의 전통적 예배형식에서 벗어나 여러 악기나 시청각 프로젝트가 동원된 찬양이 위주가 된 이같은 열린 예배에 이제는 30~40대의 부부나 중년들의 참석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LA 한인침례교회(담임 박성근 목사)에서도 3년 전 청년대상으로 12시30분에 열린 예배(주빌리 워십)를 도입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따로 30~40대를 위한 열린 예배(뉴송 워십)을 아침 9시45분에 따로 갖고 있다.
토랜스 제일장로교회도 한국어권 대학생과 1.5세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열린 예배(4부 예배)를 1년6개월 전부터 드리고 있으며 현재 약 2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도 지난해 말부터 3부 예배(12시)를 영상과 음악, 바디워십 등이 있는 열린 예배로 갖고 있다. 관계자들은 열린 예배 초기에는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연령층이나 숫자면에서 교인 참석률이 가장 높은 2부 예배(10시30분)와 비슷한 규모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LA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성순복음교회(담임 이태근 목사)도 2002년부터 3부 예배를 열린 예배 스타일로 대폭 바꿨다.
이 교회의 열린 예배 개시는 새 담임으로 부임한 이태근 목사(전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석 부목사)의 ‘대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을 세상에 뺏기지 말고 교회 안에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각오에서 시작됐다.
수준 높은 기독음악으로 먼저 대학생층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인 후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만나게 하고 또 교회 성장에 기틀이 되는 20~30대를 정착시키게 한다는 것이다.

교회측은 우선 열린 예배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성가나 CCM 음악 등을 통해 1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 층에게 ‘원색적’ 복음을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다른 열린 예배와는 달리 신유(Healing)의 역사를 강조하기로 했다.

그를 위해 교회측은 유능한 전문 기독음악인 윤지영씨(UCLA 음악과 박사과정)을 뮤직 디렉터로 영입했고 윤씨는 열린 예배 연주팀과 찬양팀과 드라마팀도 구성했다. 그런가하면 다양한 악기뿐 아니라 만화나 영상 등을 동원하면서 색다른 열린 예배를 연출하고 있다. 따라서 겨우 한달 남짓된 이들 교회의 열린 예배에는 벌써 15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하고 있다.

나성순복음교회는 3부에 국한했던 열린 예배를 오는 3월29일~31일 부활주일에는 찬양 특별예배로 전 교인과 이웃까지 초청하여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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