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숨건 복음사역 지원"

2002-02-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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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부에 소재한 삼성장로교회(담임 신원규 목사)가 모슬렘권 선교사를 대상으로 영성훈련 및 재충전을 시켜주고 파송 시의 뜨거움을 되살려 선교사역에 힘을 실어준다는 차원으로 2년 전부터 개최해 온 모슬렘권 선교사 영성 선교대회가 올해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27일부터 3월8일까지 열린다.

이번 선교대회에는 미국과 이집트,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키르키즈스탄, 이스라엘, 터키, 영국에서 3년 이상 현지에서 사역한 한인 선교사 46명과 삼성장로교회 선교 관계자(신원규 목사, 최미영 선교부 디렉터, 조영길 국내 영성국 국장등)와 봉사자 26명을 포함한 110명이 미국과 한국 등에서 참석한다. 또 이집트 현지에서도 약 20여명이 봉사자로 이 대회의 사역을 돕게 된다.

삼성장로교회가 모슬렘권 선교사들만의 선교대회를 매년 개최하게 된 것은 1992년부터 이 교회가 영성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은혜의 동산(GOG:Garden Of Grace)을 본 교회와 이웃 교회를 대상으로 하다 1994년에는 목회자들에까지 확대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 사역의 대상범위에 99년에는 해외 선교사들도 포함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선교활동이 가장 어려운 모슬렘권 지역 선교사에게 이러한 영성 프로그램이 더욱 필요함을 인식하게 됐다.

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슬렘권 선교사들은 불교권이나 다른 동남 지역과는 달리 3~5년이 지나도 세례자도 없고 교회도 못 세워 눈에 보이는 선교열매가 없는 탓에 파송 3년 안에 포기 비율이 가장 높다. 또 포기하지 않아도 파송해 준 교단의 지원금 삭감이나 중단 압력(?)이나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자신의 영성이나 파송 당시의 선교 열정까지도 메말라 있다.

그 같은 필요성을 인식한 삼성장로교회측에서는 GOG에 모슬렘권 선교사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영성 선교대회’로 이름을 바꿔 2000년부터 모슬렘 국가에서 시행하기 시작했다.

제 1차대회는 터키의 에베소에서 12개국에 사역하고 있는 150명의 모슬렘권 선교사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했으며 이어 2차는 2001년 2월 이스라엘의 갈릴리에서 역시 150여명의 선교사와 가족들이 15개국에서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일정은 15번 이상의 세미나와 찬양, 특별기도와 그룹기도, 선교사 단합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성지순례 등으로 짰다.

삼성장로교회는 내년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또 2004년에는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이 선교대회를 개최하면서 모슬렘권 국가 선교사들의 ‘목숨을 건 선교사역’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선교사 참가자수가 적어진 것은 2차까지와는 달리 이번에는 현지 선교사역 3년 이상을 한 선교사들만을 참가 대상자로 꼽았기 때문이다.
2년 동안의 영성 선교대회에 참가한 모슬렘권 선교사들은 "선교에 지원금등 물질도 꼭 필요하지만 주님과 단둘이 만나는 기회, 또 맘놓고 하는 찬양과 눈물의 기도, 동역자들과의 사랑과 은혜 나눔의 시간이 마련되는 이 선교대회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거액의 선교비를 책정하고 있는 삼성장로교회 신원규 목사는 "모슬렘권 지역 선교사야말로 복음 전파를 위해 생명을 내걸고 있으므로 후방에 있는 교회나 교인들은 이들을 전폭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매년 이 같은 선교대회의 개최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영성이나 선교에 대한 뜨거움조차 메말라 가는 이들에게 다시금 영성을 깨우고 선교열정을 되살려준다는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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