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해와 불신 씻고 일하는 단체로"

2002-01-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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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교협 새회장 정지한 목사 인터뷰

"교회협의회 회장직을 명예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예수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는 식으로 일하려고 합니다. 협회를 위해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협조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난 21일 열린 제 32차 남가주기독교교회 협의회 정기총회(본보 22일자 보도)에서 참석 대의원 49명의 만장일치로 2002년도 새회장으로 선출된 정지한목사(59 시온연합감리교회 담임)는 "2세들도 교협에 참여시켜 미주류 교계와도 같이 일하게 됐으면 좋겠고 교협 사무실도 마련하여 교단간의 대화, 교역자간의 대화의 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아울러 폈다.

정목사는 특히 지난 수년간에 걸친 교협의 위상 추락이 일부 목회자간의 오해와 불협화음에 기인했다고 보고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교협이 한인 커뮤니티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연합행사외에도 ‘불우이웃 돕기’를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IMF여파로 무작정 LA에 온 무직자들에게 매주 월요일 서울국제공원에서 쌀한포씩이나 라면등이라도 나눠주는 것. 그 외에도 소외된 곳을 찾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서울감리교신학대학 총학생회장시 민주화 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렀던 정목사는 시온연합감리교회를 세우고 30년간 외길목회를 해왔다. 연합감리교한인교회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연합감리교회 협의회 서부지역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회장은 22일부터 교협 증경회장과 역대 임원들을 만나면서 교협의 업무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구상중이다. 정기총회에서 부회장단으로 선출된 5명과 감사 3인등과 23일에는 첫 상견례를 갖고 총무 전석호목사를 유임시키고 각분과별 임원진을 구성했다.

한편 남가주한인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취임식은 2월 3일 하오 5시 시온연합감리교회(310-834-5504에서 열린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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