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1명 투표...대리 무더기 등록 막아

2002-01-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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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한인목사회 정기총회 스케치

◎----이날 정기총회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목사들이 참가, 정창남목사와 윤성원목사(오렌지 한민교회 담임)가 끝까지 경선을 벌인 이번 회장 선거가 초미의 관심사임을 나타냈다. 각후보 지지자들은 길가에까지 서서 마지막 순간까지 유인물을 나눠주며 막판 표심 끌기에 부심했다. 또 선관위 관계자들은 예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대리등록, 무더기등록등을 막기위해 목사이름과 소속교회를 명확히 기입하게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정식으로 등록한 211명(투표 참가는 203명)외에도 50여명이 방청객으로 참가하는등 예년 어느 총회보다 뜨거운 선거분위기를 연출. 한 관계자는 목사들이 200여명이 넘게 참여한 정기총회는 목사회나 남가주교회협의회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전언. 지난해 총회시는 불과 39명이 등록했다.

◎----회장선거를 앞두고 회장단을 뽑을 것인가, 아니면 임원진을 선출할 것인가, 정관대로 할 것인가, 관례를 따를 것인가로 한동안 고성이 오가고 또 동의, 제청, 박수로 통과된 사항도 다시금 번복되기도 했지만 결국은 관례대로 회장만 선출하고 회장이 나머지 임원을 선출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귀착. 이날 사회를 본 천영주 34대 회장은 ‘가장 조용하고 거룩한 총회로 진행해나가자, 저급한 일이 발생치 않기를 당부한다’고 여러번 촉구.


◎----투표직전 양후보의 소견발표와 반문을 할 기회가 두차례씩 제공되면서 좌중 분위기가 긴장되기도 했으나 폭발되지 않고 진정됐다. 윤목사는 "너무 정치적이고 잡음 많았던 목사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입후보를 결심했다"고 했고 정목사는 "당선되면 머슴철학에 의거, 일하는 목사회로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투표가 끝난 후 윤목사는 정목사에게 축하악수를 청하고 정목사는 "감사합니다"고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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