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간을 감싸는 마감재 선택 요령

2001-05-17 (목)
크게 작게
마지막 터치가 각 공간의 분위기, 크기, 성격과 잘 어울려지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분위기를 살릴 수 없다. 마지막 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말하지 않아도 모든 공간을 감싸는 분위기를 창출함에 기본적인 골격이 건축이라면 표정은 인테리어의 몫이므로 올바른 마감재로 코디하는 것은 개성 있는 공간연출에 큰 몫을 한다. 바닥재와 벽 마무리, 창과 문, 욕실과 천장과 내장재 끝처리로 깔끔한 마무리를 하기 위한 마감재 선택 요령을 살펴본다.

▲바닥재


바닥재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마감재로서의 역할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공간을 이루는 요소 중 두 번째로 큰 면적이면서 사람이 가장 많이 접촉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능을 살펴봐야 한다. 바닥은 특히 강도와 마모성이 강한지 유의하고, 촉감이 좋으면서 미끄러지지 않고 내수성에 강한 것이 좋다.

바닥재의 종류로는 목재와 석재, 타일, 카핏, 비닐 플로링이 있고 시공 전 알아야 할 사항은 강도를 살펴보고 수평에 비틀어짐 없이 반듯한지, 방습 처리가 되었는지 알아본 후 시공하는 것이 좋다. 비닐 플로링은 바닥면이 모르타르인지 확인하고 에폭시를 발라야 바닥의 습기를 막을 수 있다.

타일은 자기와 도기로 되어 있으며 타일로 시공할 경우 디자인보다 마감재로 적합한가를 살피자. 욕실의 타일은 바닥재로써 미끄럼을 방지한 것을 써야만 하고 반짝거리는 것은 대부분 미끄러워 벽면에 사용하는 것이 바르다. 카핏은 밀도와 짠 방식, 두께, 부드러움, 모두를 잘 살펴 결정하도록 한다.

석재는 요즘 인테리어 마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대리석과 화강암이 대표적이고 석재의 선택은 사용 목적과 장소에 따라 각각의 성질을 충분히 검토하여 시공후의 관리까지 고려해야 한다.

▲벽 마감재

벽은 실내서 가장 큰 면적이므로 집안의 색상과 분위기는 사실 벽 마감재에 의해 결정된다. 종이 벽지는 섬세한 부분까지 인쇄되기 때문에 회화적인 느낌이 나고 비닐 벽지는 표면 강도와 내수성이 강하며 직물 벽지는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더러움이 쉽게 타고 올이 풀리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목재는 색과 무늬, 치수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합판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므로 표면의 질감보다 형태가 휘어지지 않았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타일은 유약과 흡수율을 살펴보고 내장용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투명한 벽은 집안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므로 벽으로서의 기능성과 장식을 갖춘 유리벽은 단정하고 밝은 현대 공간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이다.

▲창과 문

창과 문은 외부의 시선과 소리를 차단하는 기능임을 명심한다. 문과 창을 통틀어 창호라고 하고 창호는 일종의 칸막이로 사람과 빛, 공기를 장소와 목적에 따라 막거나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창과 문의 종류는 외부용과 내부용이 있으며 창은 회전창과 오르내리는 창, 미닫이 창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다. 문은 미닫이, 플래시, 널문, 아코디언, 폴딩 도어 등이 있는데 외장을 위해서는 유리문과 격자문이 좋고 바닥면이 깨끗이 보이게 하려면 천장에 레일이 있는 슬라이딩 도어가 좋다.

외벽의 일부로서의 문은 비에 대한 강도와 내구력, 방범 등이 기본 조건이다. 외부용으로는 금속제가 가장 적합하고 실내 문은 목재가 일반적이다. 경첩이나 레일, 도르래 룰러 등의 작은 부속도 살피자. 문의 손잡이로는 레버 핸들과 도어 노브가 있으며 소재는 철과 브론즈,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둥이 있고 문의 디자인에 따라 다르나 철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케이스룩이 함께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욕실 마감재

집안에서 습기가 가장 많은 곳이 욕실이다.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서라면 타일이 좋지만 붙이는 벽면에 따라 주의해야 할 사항이 다르다. 바닥타일은 유약을 칠했나를 확인한 후 시공해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고 벽면타일은 방수가 잘 되었는지, 타일 사이 시멘트 색상의 코디와 약품 처리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욕실을 독립된 공간으로 독특하게 꾸미고 싶다면 새로운 소재로 마감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외장용 테라코타로 마감할 경우 방수처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고, 비록 색상이 다양하지 않으나 새 공간 감각을 보이는데는 훌륭한 마감재이다. 단 바닥에 사용은 피한다. 시공 전 기초공사는 기본인데 미장 공사 후 반듯한 벽엔 벽면용 유성 아크릴 페인트를 사용하면 방수처리 까지 해결 할 수 있다. 시공비와 재료면에서 저렴하나 색상과 디자인을 잘 선택해 기품 있게 그려야 돋보인다.

▲천장재와 내장재 끝처리

음악회를 가면 아름다운 중앙 천장을 바라보자. 특별한 그림이 없어도 볼록하거나 요철 있는 보더로 되어 있는데 이는 바닥재보다 강도는 떨어지지만 소리를 흡수하는 특성을 지닌 천장재의 성격 때문이다. 고로 천장재는 흡음성을 반드시 체크하자.

일반 주택은 석고 보더를 사용하지 않고 벽 마감재와 소재를 통일시키기 때문에 크게 비중을 두진 않는다. 목재로 마감할 경우 많은 무늬의 조각을 넣는 것은 방음을 위한 것이며 2층집일 경우 바닥면 정도의 강도로 만들어진 천장재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내장재를 시공한 경우 완벽한 마감을 위해서 벽과 천장 사이에 몰딩을 설치해 보자. 크라운 몰딩을 더하면 깔끔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벽면을 페인트해도 분리해 주고 산뜻한 마감으로 평가받을 수 있으므로 공사 목록에 넣는 것이 좋다. 전체 분위기를 깔끔하게 이끄는 몰딩 마감은 파이널 터치의 마무리이다. 기분 좋은 마무리는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느끼는데 큰 기여를 한다.


(909)263-0609, (909)482-9555, janiceji@hanmail.net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