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테리어 패브릭

2001-04-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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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5000전부터 이집트에서 사용되어진 인류 최초의 직물 마로부터 시작한 패브릭의 역사... 공간연출에 있어 패브릭이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주택, 호텔 등의 거주 공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패브릭을 공간 연출 수단으로 도입하는 점포 디자인까지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인테리어 공간 안에서 패브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어느 요소에 있어서도 그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고 어떤 필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소재를 요즘은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 패브릭이라고 하면 예전엔 커튼, 카펫, 업홀스트리가 전부였지만 인테리어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그중 패브릭이 미치는 역할이 크게 넓어져 전통적 인테리어 패브릭뿐만 아니라 직물벽지, 침대커버, 테이블보, 아트 워크, 스텐드갓 등 소품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 패브릭으로 지칭되는 범위가 넓어졌다.


*커튼


비바람을 막기 위해 거주지를 막았던 원시시대부터 커튼의 의미는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인테리어 패브릭의 대표인 커튼은 새로운 윈도 트리트먼트 형태로 여러 스타일이 있지만 바탕색 선택과 스타일 선택이 디자인의 주요 포인트가 되고 직물의 성질을 잘 알아야 직물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카펫

카펫도 인테리어 패브릭이다. 패브릭의 의미를 좀 넓게 생각한다면 짐승의 털가죽과 나무껍질도 포함되고 그것으로 실을 만듦과 같이 보온을 위해 바닥에 깐 짐승 껍질이 카펫의 시초가 된다. 바닥 전체를 메우는 월투월 외에 타일 카펫이나 커스텀 러그 등 액센트 에리어 러그 등이 최근 인테리어 액센트로 자주 애용되고 있다.

*업홀스트리

의자 마감 직물을 고를 때는, 특히 실용성을 고려한 의자에 대해서는 바탕천의 내구성에 유의하자. 이전에는 업홀스트리용 천과 커튼용 직물이 어느 정도 분리되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그 그분이 확실하지 않고 함께 혼용되어 사용하는 추세이다. 오히려 세트 디자인 개념으로 같은 직물로 코디네이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 경우엔 내구성 문제를 확인하고, 강도에 문제가 있더라도 코팅 등으로 강도를 높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용성이 떨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직물벽지

원래 벽 장식재로 제작된 직물벽지 외에도 커튼감 등을 직물 벽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천의 안쪽에 종이를 바르는 배접 가공이 필요하고, 그 외에도 솜 패딩을 붙인 후 그대로 패브릭을 시공하기도 한다. 패브릭을 벽에 시공할 때는 시접처리 등을 주의하고 잘 수축하는 바탕감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베딩 세트

침실 안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침대는 그 자체의 디자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방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요소가 베딩 세트이다. 필요에 따라 베드 스프레드나 듀벳 등으로 연출하고 그밖에 침대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침구들과 액센트 필로우, 린넨류 등이 있다. 색채나 무늬가 풍부하고 디자인성이 높은 것이 많이 나와 있는데 디자인과 실용성을 다 만족시키는 재질이 좋다.

*아트 워크

아트 워크라 하면 그림, 조각 등을 연상시킬 것이 일반적이지만 패브릭을 입체적으로 콜라주한 액자 장식이나 섬유 등을 이용한 작품들로 장식할 수도 있다. 실내에 사용된 똑같은 것을 부분적으로 이용해 토탈 인테리어로 코디네이트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나 믹스 앤드 매치로 톤만 같다면 다른 천을 어울리게 사용해도 멋스럽다.

*기타

그밖에도 타슬, 트리밍, 쿠션, 스탠드갓, 장식품 등과 홈웨어 슬리퍼 등의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 패브릭 제품의 가지 수는 매우 다양해졌다. 구석구석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공간 연출은 얼마만큼 패브릭을 잘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각종 액세서리까지 세심한 배려가 묻어날 때 완전한 인테리어 마무리가 되어진다.

*주거공간 과 상업공간의 패브릭 연출법

공간 전체를 볼 때 그 곳에 필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토탈 코디네이트의 필요성이 나오게 된다. 각자의 요소가 가진 색채, 무늬, 질감 등의 토탈 코디네이트의 조화 때 같은 색채, 같은 무늬, 같은 질감은 패브릭이 차지하는 면적이 좁을 경우엔 정리된 느낌을 주지만 공간이 넓을 경우엔 단조롭고 지루하게 여겨져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가 있다.

똑같은 톤 안에서 마무리하더라도 마지막에 액센트가 되는 색을 사용하거나 같은 색채 속에서 무늬나 질감을 그때그때 변화시켜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혀 다른 것을 합하여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개념을 갖는 것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디자이너나 코디네이터의 테크닉이다. 커튼, 카펫, 베딩에 그치지 않고 베스룸의 타월 등의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패브릭에 의한 섬세한 공간 연출은 하나의 공간 예술로 여겨진다.

주택과 비교해 자유스러운 발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 상업 공간인데 새로운 소재를 이용하거나 새 공간 활용을 시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반 주택과 다른 내장 제한 등의 규제를 받으면서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패브릭 사용 방법을 시도하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명과 조화시켜 그 불빛이 천을 통과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이용하거나 칸막이 같은 느낌, 패브릭이 갖는 부드러운 소재감을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거나 튀는 감각으로 직물의 특성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패브릭의 표현을 도면화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스케치나 실제로 패브릭을 취급하는 실내 장식가의 손의 테크닉에 의존한다.

상업 공간을 연출하는 패브릭으로 주목받는 요소로 종업원의 복장이 있다. 이것도 공간 안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디자인 컨셉을 가진 공간이라면 식당 디자인에 있어 메뉴 디자인까지 마무리하듯 그 공간에 적절한 복장까지 컨셉을 따를 필요가 있다. 이는 종업원까지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라는 생각에 기인한 것이며 이제는 패브릭=커튼과 업홀스트리라고 생각하는 이미지에서 무한대로 그 세계가 넓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문의;(909)482-9555, (909)263-0609
janicej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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