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Q & A

2001-04-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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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렌더가 재융자에 무관심한 이유는

<문> 콘도를 한 채 갖고 있는데 모기지 금리가 연간 8.25%이다. 요즘 금리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재융자를 한다면 7% 수준에서 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이자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지금 갖고 있는 모기지 융자에 대한 페이먼트를 3년 이상 제 때에 정확히 해왔다.

그래서 렌더에게 전화를 걸어 재융자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렌더는 달갑지 않은 듯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시원한 답변을 미루다가 여러 차례 전화를 하자 1포인트의 수수료를 내는 것을 조건으로 재융자를 해줄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서류를 작성하라고 요구해 왔다.


나처럼 장기간 정확히 페이먼트를 해온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심하다 싶어 다른 곳에서 재융자를 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던 중 7.25% 금리로 재융자를 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동안 쌓인 에퀴티를 담보로 7만5,000달러를 더 얹어서 재융자를 해 주겠다고 한다. 물론 서류작업도 그렇게 귀찮게 요구하지 않는다.

어째서 처음 렌더가 나처럼 좋은 고객에게 새로운 렌더처럼 신사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지 않는가.


<답> 좋은 질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데 아마도 첫 렌더가 이제는 모기지 렌더가 아니라 ‘모기지 론 서비서’(mortgage loan servicer)인 것 같다. 무슨 말이냐 하면, 첫 렌더는 3년 전에 귀하에게 모기지 론을 해 준 다음 어느 시점에 그 론을 제2 모기지 융자시장에 팔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했다면 처음 모기지 론을 사들인 기관은 아마도 ‘패니 매’(Fannie Mae)나 ‘프레디 맥’(Freddie Mac)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렌더가 융자를 2차 시장에 융자를 팔아 ‘론 서비서’의 역할만 하고 있을 경우에는 고객이 재융자를 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오는 직접적인 이익이 없다. 이 때문에 첫 렌더는 귀하의 재융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망설일 이유가 없이 새 렌더를 찾으면 되고 요즘은 인터넷만 잘 뒤져도 좋은 렌더를 쉽게 만날 수 있다.

IRS ‘린’ 걸리면 재융자 어려워


<문> 우리는 소셜시큐리티에 의존해 사는 은퇴한 부부다. 연방국세청(IRS)이 우리가 세금을 연체했다는 이유로 우리 집에 ‘린’(lien)을 걸어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융자를 할 수 있나? 우리는 현재 모기지 융자로 3만9,000달러를 갖고 있으며 금리는 10.5%인데 수입이라고는 소셜시큐리티로 받는 것이 전부다. 우리 타이틀에 자녀의 이름을 얹음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답> 통상적으로 IRS가 ‘린’을 걸어두고 있는 집에 대해 렌더들은 재융자를 해주기 꺼려한다. 다만, IRS가 걸어두고 있는 ‘린’의 금액이 재융자를 하면서 쉽게 청산할 수 있을 정도로 소액일 경우는 예외이다.

지금 같은 경우라면 보증인(co-signer)을 얻기 위해 제3자의 명의를 타이틀에 넣는 것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귀하의 경우 재융자에 대한 보다 큰 걸림돌은 귀하의 소득이 너무 적다는 사실인 것 같다.

’리버스 모기지’에 대해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소셜시큐리티에 의존해 산다는 말로부터 귀하가 62세 이상이라고 가정하고 하는 얘기다.

그렇지만 현재 3만9,000달러의 모기지 융자가 남아 있기 때문에 ‘리버스 모기지’가 잘 될지는 모르겠으나 에퀴티에 대한 정보를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조언할 수가 없다. 만약 에퀴티가 집 값의 80% 미만이라면 ‘리버스 모기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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