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Q&A

2001-0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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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무성의 한데

<문> 1년 전부터 집을 한 채 사려고 노력해 왔다. 모기지 융자 사전허가를 받은 다음 친구의 소개로 에이전트 한 명을 골라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 시작했다. 에이전트가 처음에는 매물 정보가 가득 담긴 안내물을 보내 오기도 하고 새 매물이 나오면 즉시 이메일로 관계 정보를 보내 오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1년이 지나갔으나 나는 마음에 드는 집을 사지 못했다. 간간이 괜찮다 싶은 집을 직접 봤을 때는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 때마다 에이전트는 내 마음에 들었던 집이 이미 팔렸다고 답을 해왔다. 에이전트가 나의 집을 찾아주는데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답> 렌더로부터 모기지 융자 사전허가까지 받은 상태에서 집을 찾는 바이어가 1년 동안이나 집을 찾지 못했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만약 에이전트가 무성의하다고 생각이 들면 즉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문제는 에이전트에게만 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어가 집을 살 때 한가지 분명히 유념하고 있어야 하는 점은 세상에 100% 만족감을 주는 집은 없다는 것이다. 바이어는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가격범위 내에서 자신의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켜 주는 매물이 있을 때에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 집을 사야 한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셀러스 마켓’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성의를 다해 서비스를 했음에도 바이어가 끊임없이 요구만 계속한다면 에이전트로서도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모기지 조기상환 관계

<문> 우리 부부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11년 전에 샀는데 거래 당시 모든 내용을 부동산 전문변호사를 동원해 문서화했다. 당시 우리는 전 주인으로부터 ‘셀러 파이낸싱’으로 집을 샀는데 조건은 15년 상환에 이자는 연리 9.5%였다. 앞으로 4년만 갚으면 융자금 잔액을 모두 청산할 수 있는데 우리 부부는 2년 내에 모든 잔액을 갚고 싶다. 계약서에 따르면 15년이 되기 전에 융자금을 다 갚아도 벌금이 없는 것으로 돼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답> 매월 페이먼트를 조금씩 더 함으로써 2년 내에 융자금 잔액을 청산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얼마나 더 페이먼트를 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웬만한 계산기 한 대만 있으면 쉽게 알 수 있으며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도 이같은 계산을 쉽게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11년 전에 남가주에서 중산층이 사는 주택을 구입했다고 가정한다면 아마도 귀하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매월 50~100달러 수준일 것이다. 한가지 유념할 점은 추가 페이먼트를 하면서 셀러에게 귀하의 의도를 명백히 전달하는 것이다.

렌트주려면 재융자는

<문> 우리 부부는 현재 갖고 있는 집을 렌트를 놓으려 하는데 먼저 재융자를 한 다음 세입자를 찾으려 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순서가 현명한가.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답> 집을 남에게 세를 준 상태에서보다는 자기가 살고 있는 상태에서 융자를 얻는 것이 일도 쉽고 융자 조건도 좋게 마련이다. 재융자를 얻은 다음에 셋집으로 내놓을 생각이 있다고 해도 렌더에게는 이같은 계획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더에게 재융자를 얻은 후 집을 셋집으로 내놓겠다고 말하면 재융자가 나오지 않거나 나온다 하더라도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셋집을 갖고 있으면 세제상 혜택이 많다. 그렇지만 테넌트들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수리 문제를 항상 신속히 해결해 준다는 마음의 자세도 갖춰야 한다. 레이 로빈슨(Leigh Robinson)의 저서 ‘랜드로딩’(Landlording, 8판, 1997년)이 한번 볼 만한 참고서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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