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가격 언제쯤 하락 할까’

2001-01-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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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 (다이아몬드 부동산)

유럽에서 유행하는 패션이 NY으로 올려면 6개월, 다시 LA로 올려면 또 6개월, 그리고 남미로 갈려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한다. 현재 유럽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라고 해서 LA에서 바로 흉내를 내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그것은 단순한 패션이기 전에 경제와 함께 움직이는 패션으로서 거대 지역의 몸통을 움직이려면 그 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경제 상황이 좋다고 발표해도 실제로 좋아지기 까지는 보통 몇년이 걸리고, 반대로 나쁘다고 발표를 해도 실제로 나빠지기 까지는 몇년이 지나서야 경기의 불황을 느끼게 된다. 그 예로, <정부에서는 경기 지수가 올라 갔다고 하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이라는 뉴스내용들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거대한 국가나 세계의 경제가 우리의 안방 경제와 같이 금새 바뀌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80년대 중반에 보면 미국 정부에서는 경제가 안좋은 상황이라고 계속 발표했으나 실제의 지역 경기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때 돈 벌기 바빳고 그러한 발표에는 무관심 하였었다. 그로부터 3~4년이 지난 90년도 말부터 미 전국의 불황은 매섭도록 몰아부치는 한파와도 같이 우리의 일자리와 부동산등의 재산들을 빼앗아 가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부동산가격의 하락은 계속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 집을 빼았기는 불행한 일들을 체험했던 것이다.


그 당시, 우리는 눈 앞의 것들만 보았지 드러난 문젯점들 조차 사전에
파악하질 못했었다. 즉, 세계가 대단히 소용돌이 치고 있었는데, 소련연방국가와 동독이 무너진 것이었다. 적이 없어진 미국은 예산감축으로 군사기지들을 계속 폐쇄하였고 군수산업 역시 감축의 연속 이었으며, 근로자들은 일자리에서 쫓겨나기 시작하였었다. 더구나, 중국에서는 자본 경제체제를 접목한후 상품을 대량 생산하여 싼 가격으로 미국으로 들여오니 미국의 공장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고 미국의 경제는 더욱 힘들게 되었었다. 그후 몇년이 지나서야 미국의 불황은 끝이 났고 불황의 고통은 아시아 국가들로 넘어갔던 것이다.

그후로 집값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였고, 현재의 집값은 최고 꼭대기에 와있다. 많은 분들이 언제쯤 하락 할 것이냐고 물어 오는데 답은 이렇다. ‘앞으로, 미국 정부를 비롯한 여러 채널에서 경제가 나쁘다는 공식 언급을 3~4년간 연속적으로 발표 한다면, 그 3~4년 후에는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최소한 수평으로 멈출 것이니 정부의 발표를 잘 살필 것’이라는 대답이다. 그러나, 91~96년도와 같은 큰폭의 하락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2000/2001년의 주택가격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분위기이다. 참고로, 주택가격이 10년 주기의 싸이클로 ‘상승-하락’한다는 막연한 추측은 잘못된 편견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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