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구의 역사와 스타일 II

2001-01-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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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스 최 (필레오 인테리어 디자인)

▲클래식

19세기 전까지의 일반적인 모든 고전양식을 총칭하며 권위의 상징으로 엄격하면서도 화려함과 우아한 시대적 특징을 지녔다. 18세기 전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의 이미지로 경쾌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고전양식으로 부터 벗어나려는 시기이다. 살롱과 여성을 중심으로 우아한 곡선 형태, 관능적 아름다움 등이 현대에도 받아들여져 위화감 없이 전체 인테리어 코디를 세우는데 가장 선호되는 양식이다.

▲아르누보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에 유행한 전위적인 디자인으로서 곡선에 의한 구성으로 로코코와 다른 점은 비대칭에 있다. 현재는 캐비넷과 다리가 있는 가구 소품, 직물 등에만 약간 쓰여진다. 재료와 구조의 문제를 도외시하여 15년으로 단명하였기 때문이다. 흐르는 듯한 곡선으로 구성된 건축물과 실내장식과 가구는 유럽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고, 스코틀랜드의 맥킨토시 디자인은 모던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아르데코

현재에 모던 양식의 기초로서 1900년경 기계 생산을 가능케한 디자인 원리에서 시작되었다. 아르누보보다 모던 디자인에 가까운 형태와 디테일로 되어진 단순하면서 장식 효과가 많은 기하학 형태가 대부분이다. 지그재그, 계단, 햇빛 형태 그리고 이집트의 영향도 많다. 미국에서는 고층 건물에서 부터 공산품까지를 포함시킨 방대한 개념이다. 트로피칼 아트데코는 리조트적 개방감이 특징으로서 디자인이라는 영역의 개념이 시작된 시기이다.

▲모던디자인


20세기 장식가구 디자인은 그리이스, 로마 뒤를 이은 장식을 거부하고 기능성과 합리성을 생략해 추상화한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독일의 공업작품 생산, 러시아의 구성주의, 네델란드의 데 스틸 속에서 독일 바우하우스의 건축가와 가구 디자이너가 세운 이즘으로 ‘집도 살기위한 기계’라는 말이 이 이즘을 잘 대변해준다. 간단명료한 선, 깔끔한 공간라인이 특징.
20세기 가구를 일반적으로 모던이라고 하나 바우하우스의 직선적인 기능주의로 대량생산에 의한 단순디자인이 특징이다. 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에서 탈피해 공업기술의 개발로 유리나 각종 소재의 가구가 탄생되었고 가구와 생활 양식이 같은 의미가 되었다. 스칸디나비아 모던, 이탈리아 모던으로 특성을 지니며 변화하고 있고 컨템포러리라고도 지칭한다.

▲포스터 모더니즘

1970년 이후 반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역사주의, 하이테크, 키치 등이 특징으로 간결하고 깨끗하며 환하다. 간결을 극대화함.

▲컨추리

일반적으로 전원분위기가 연상되는 튼튼하고 두껍고 투박한 느낌의 가구와 아기자기하고 전원적인 가구 또한 포함한다. 시골 또는 전원의 의미를 갖는 컨추리풍은 아메리칸 컨추리가 대표적이다. 플라워와 체크 패턴이 떠오르는, 익숙하고 편안한, 어디서나 맞는 가구로 인식되어져 있다.

▲에스닉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스타일로 내용은 다양하다. 각 나라의 민속, 토속적 특성에 따라 형태나 소재가 전혀 다르나 현대인을 평온하게 해주며 귀소본능을 만족시켜준다. 등나무 제품도 이에 속하는데 아프리카나 아시안 무드가 현대적 감각으로 요즘 한창 유행이고, 민족적 감각과 현대적 감각이 전체적으로 잘 어울려 그 특성과 원시적 조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올 한해는 특히 아프리칸 애니멀과 동양풍의 실크무드가 주조를 이루었다.
개인적으로는 고전과 현대, 장식미와 단순미, 중간을 오가는 네오클래식 가구를 즐겨 쓰는 편이나 주인의 취향과 집의 성격에 따라 적절히 매치해 주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 요소와의 조화, 각 공간의 목적과 기능에 맞는 가구의 선정은 중요하며 기능과 조화, 디자인, 색상, 재질감, 품질, 예산이 일체화 되어 인간과 가구가 생활속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한다. 베이직한 스타일을 중점으로 다른 성격의 엑센트 피스들을 잘 배합하면 훨씬 독특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의 (888)848-0360, (909)838-9991, janicej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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