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살때 몇채를 보아야 할까’

2001-01-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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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 (다이아몬드 부동산)

언젠가 손님 한분께서, 자신의 아들 친구 집을 가리키면서 "만일 저런 집만 나온다면 당장 사겠다. 집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씀하셨다. 그후, 한달 정도 있다가 얘기를 주고 받았던 바로 그집이 부동산 마켓에 나왔길래 얼른 그 손님에게 연락하였고, 그 집을 정식으로 샅샅이 보여 주었다. 그러나, 결과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아닌데요" 하시는 것이었다.

그렇다. 그 분이 처음에 생각했던 그 집의 이미지와 나중의 판단이 다른 점에 대해서 필자는 충분히 이해를 한다. 왜냐하면, 남의 집을 제 삼자로서 그저 단순히 방문하여서 볼 때와 실제의 게임에 들어가 내가 살아야 할 집으로 판단해서 볼 때의 시각 차이는 당연히 180도 각도로 틀리게 됨을 부인 할 수가 없다. 마치, 바둑을 둘때 옆에서 훈수는 잘해도 본인이 직접 바둑을 둘때는 뜻대로 되질 않는 것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집을 사기전에 가졌던 감정과 실제의 현장에 나가서 내가 돈을 주고 사려는 집에대한 감정을 느껴 본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점이라고 말 할 수있다. 이때, 집중적인 자신의 포커스를 갖고 그 지역의 리스팅들을 둘러 본다면 몇 차례만 둘러 보아도 집의 감각을 익히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때, 집을 보는 감각이 높은 분들은 한두채의 집만 보아도 감이 잡힐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집을 많이 봄으로써 감각을 익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그집이 이집이고 이집이 그집인 혼돈의 상태로 분별력을 떨어트리기 시작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 통례이다.


바람직한 순서는, 집을 보러 다니기 전에 해당지역의 전문가에게 자신이 찾으려는 집의 동네와 집의 스타일 및 윤곽에 대한 인상을 에이전트에게 확실히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는 집중적으로 집을 보러 다니는데, 이때, 몇채의 집을 보아야겠다고 마음속에 제한을 둘 필요는 전혀 없다. 가능한 내가 원하는 집이 나올때까지 보면서 기다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적어도 몇채를 보아야 한다는 목표와 강박 관념을 갖게 되면, 정말 좋은 집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쳐 버리게 되거나 놓쳐 버리는 실수를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집들에 대한 장점과 단점들을 에이전트에게 물어보아 집들을 비교하고 판단하는 안목을 갖게 되면 실수를 방지하고 좋은 집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서둘러 결정하는 것만이 다가 아닐 때도 있다. 즉, 어느 일정한 지역과 동네를 결정한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을 뒤흔드는 집이 없다고 생각되면, 그 지역에서 마음에 드는 리스팅이 나올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한 방편이다. 이때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속 마음을 알리고, 새 리스팅 확인을 매일 여러차례 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2~3일에 한번씩은 에이전트와 서로 연락하여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연락처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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