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완동물

2000-1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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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수의사: 손수웅

암놈 고양이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데

<문> 11년된 암놈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요즘 계속해서 2년동안 모래 박스에서 소변을 보지 않고 방안 이곳저곳 아무데나 소변을 보기 때문에 온통 집안이 냄새가 나고 야단이 낳습니다. 병력으로는 방광염을 몇 번 알았고 이것 때문에 호르몬약도 몇 번 처방 받았지만 속수 무책입니다. 요새는 물도 많이 먹고 우는 소리도 아주 듣기에 역겹습니다. 냄새를 제거하는 콘트롤 리터도 사서 넣어주며 하루에 한번씩 꼭 갈아주고 대변도 깨끗이 치워줍니다.

<답> 관리를 참 잘해주시는 군요. 우선 고양이의 소변 냄새는 지독하다고 표현할수 있으며 일단 사고를 내면 그 냄새를 제거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역사 이래로 고양이의 소변 버릇은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쁜 소변 버릇은 크게 네가지로 나누어 진단하고 있는데 첫째가 Litter를 흩뜨려 내는 버릇과 신부전증, 갑상선 항진증과 고혈압으로 인한 심근장애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그 중에서 나이 많은 고양이에서 가장 흔히 발병되는 질환이 갑상선 항진증으로 갑상선 종양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물을 많이 먹고 우는소리가 달라졌다는 말씀에 의하면 귀하의 고양이는 갑상선 질병에 걸린 것으로 사려됩니다. 만일 갑상선 질병이라면 수술 요법과 방사선치료로 잘 치료할 수 있으며 METHIMAZOLE이라는 좋은 약으로도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병원에 가셔서 전반적인 검사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애견 당뇨병 치료 어떻게 하나

<문> 아홉 살된 불임수술을 해준 암놈 슈나우져를 기르고 있습니다. 당뇨병에 걸려서 매일 ULTRALENTE 인슐린 주사를 한번씩 놓아주고 있는데도 아직도 물을 많이 먹고 오줌을 많이 내 보내고 있고 퓨리나 밥을 아주 잘 먹고 있는데도 자꾸 체중이 줄어들어서 요즘은 11파운드밖에 나가질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답> 귀하의 애견은 먼저 혈액검사 소변검사 혈청 FRUCTOSAMINE검사 매2시간마다 혈당치를 검사하는 혈당 CURV검사를 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혹시 귀하가 주사를 높은 때 실수하지 않는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사하기전에 밥을 조금 먹여 보시고 밥을 먹지 않으면 그날은 용량을 50%만 주사하시기 바랍니다. 혈당 NADIR즉 최저 혈당치가 80~120mg/dL 되도록 조절하셔야만 당뇨병을 잘 치료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위에 말씀드린 혈청 단백질이 포도당화한 FRUCTODAMINE을 검사해 보면 장기간에 걸쳐 인슐린이 잘 적응 치료되고 있는지를 알아 낼 수가 있습니다. <360MMOI/L이 되면 가장 잘 조절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편적으로 슈나우져는 취장염에 잘 걸리기 쉽기 때문에 인슐린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때는 간식 먹이시는 것을 금지하고 취장염 여부를 알아보시기 바라면 또한 귀하가 먹이시는 퓨리나 밥은 영양가가 아주 높은 것이기 때문에 처방 밥인 지방이 적은 RD/나 W/D 처방 밥을 먹이시가 바랍니다.

토이 푸들 치석 제거 미뤘더니 입천전에 구멍 났는데

<문> 토이 푸들을 기르고 있는데 치석을 제거하라는 통지를 받고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찾아갔더니 상악골에 구멍이 났다고 하는데 그럴 수도 있는지요.

<답> 요즘 동물병원에서는 치과에 관련된 질병이 제일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별소리 다 들어보겠다고 말씀하실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견의 80%, 고양이 70%가 치과질환이 2년생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6년이 넘을 경우에는 90%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옛날의 애완견과 고양이의 밥은 가공이 덜 된 천연, 자연상태의 먹이였기 때문에 치태를 덜 만들었으며 요즘 시판되는 밥은 덜 씹도록 부드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치태가 잘 끼게 되며 치은염과 치주염이 잘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의술의 발달로 애완동물의 수명이 많이 연장되었으며 특별히 소형견과 순종 고양이가 증가되었는데 이 순종은 치주염에 잘 걸리는 소인을 갖고 있습니다. 타액 다당 단백질로 구성된 아주 엷은 생태막인 치태는 구강 안에서 세균이 감염되면 비로써 치주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잇몸 밑에 생긴 세균에 감염된 치태는 독소를 방출하는데 이 독소가 치아의 뿌리가 되는 상악골에 도달하게 되면 비강과 구강사이에 천공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소형견은 치석 제거를 잘해주어야만 합니다. 특별히 스케일링을 해 주신다음 매달 한번씩 pulp 치료를 해주시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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