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전융자허가 받고 학군등 지역정보 충분히 수집

2000-1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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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구입 요령

부동산 구입하기 전에 몇 가지 정보만 알고 있어도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부동산 구입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장소, 둘째도 장소, 셋째도 장소라는 말을 흔히들 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내용을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부동산에서 제아무리 장소가 중요하더라도 계약을 잘못하면 하루 아침의 이슬 같이 사라져버릴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장소를 구입하고 계약을 잘 했더라도 목적한 대로 유지할 수 없으면 이 또한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부동산 매매 시에 계약을 잘못한 결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재정 또는 관리 문제로 인해서 구입시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 당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는 장소 선정, 계약서 작성 그리고 구입 목적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 3대 요소 이외에도 몇 가지를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다음에 판매를 할 때 쉽게 매매할 수 있는 부동산을 선정해야 하며, 얼마짜리 부동산을 구입할 능력이 있는가도 알아야 한다. 구입할 지역 사정을 익혀 알고 난 이후에 좋은 부동산 업자를 만나야 돈을 절약 할 수 있다. 판매자가 판매하는 이유를 앎으로써 가격 흥정이 쉬울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

부동산을 구입할 때 너무 서둘게 되면 판매자가 생각할 때는 내 부동산을 꼭 살 사람이라는 냄새를 맡기 때문에 흥정하기도 어려워진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부동산 업자를 잘못 만난 악연으로 구입자가 큰 피해를 보기도 하지만 판매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어떤 한인은 사업체를 판매하면서 리스팅 부동산 업자의 잘못으로 법적 사건에 휘말려 그동안 고생하며 축적했던 자금뿐만 아니라 집까지도 잃어버린 사건이 있다. 주택을 구입할 때 최소한 몇가지 항목들을 알고 있어야 돈이 절약된다.

1. 신용 조회: 융자 신청하기 2~3개월 전에 신용기록을 먼저 검토한 후 나쁜 기록은 교정해 둔다. 돈 지불을 했는데도 신용기록 상에는 아직도 체납 또는 완납 안된 기록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때는 돈 지불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되지만 불편을 당하게 된다.

만약에 아직도 지불할 돈이 남아 있지만 돈을 지불 못할 처지가 되었을 때는 채권자와 흥정해서 할인 받도록 합의한 후 다시 좋은 기록으로 바꿀 수 있다. 신용기록 수정은 부동산 구입 이전에 해 두면 훨씬 수월하지만 에스크로 개설 후에 하면 시간에 쪼들린다.

2. 구입 능력을 알 것: 주택 구입 융자를 얼마까지 받을 수 있는지 은행으로부터 사전 허락 편지(pre-approval)를 받아두므로 융자심사 시간이 절약된다. 융자 브로커가 사전 허락 편지를 발급할 수 있지만 실제 융자를 제공할 은행으로부터 받아둔다. 이렇게 준비해 둠으로써 어느 정도 가격까지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 수 있다.

3. 서둘지 말 것: 부동산 구입할 때 너무 서둘게 되면 비싸게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업자들은 자기 돈벌이를 위해서 매매를 재촉하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서둘게 되면 부동산 구입을 할 때 비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부동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사전에 조사해 둔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매물 상태와 판매되는 속도에 따라서 서둘러야 할 때가 있다.

예로써 어바인시 인근 지역에서는 집이 나오기가 무섭게 판매가 되므로 이것저것 생각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구입할 기회를 빼앗기고 만다. 심지어 판매하려는 가격보다도 웃돈을 더 주어야 구입할 수 있는 지역도 있다.

4. 지역 사정을 알 것: 가장 좋은 지역이 아닌 곳을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해준 한인 부동산 업자의 말을 듣고서 주택을 구입한 후 수영장을 만들고 집 장식을 마친 후에서야 지역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결과 집을 판매할 때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


주택은 좋은 학군이 가장 중요하다. 주택을 판매할 때도 빨리 판매가 되고 임대를 주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교해서 약 30% 높게 받을 수 있다. 학군 정보는 www.realtor.com에서도 알 수 있다.

범죄통계는 경찰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홍수 지역인지 아닌지, 지진위험 지역, 바람이 심하게 부는 지역, 소음이 심한 지역, 출퇴근 시간 때 직장과의 소요 시간도 알아두어야 한다. 각 지역의 공공시설, 상가 위치, 재산세와 특별 개발세금(Mello-Roos)도 알아두어야 한다.

좋은 지역에 주택을 선정해 두어야 가격 상승 폭이 높고, 불경기 때라고 하더라도 주택가격 하락 폭이 적다. 좋은 동네라야 범죄도 적다.

김희영 김희영 융자/부동산 대표 (323)462-8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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