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생물 이용한 불순물 분해 비용부담 적어

2000-1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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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오염 제거

주택 소유주나 보험회사 등에게 기름의 누출 또는 엎지름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 또는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오일로 인한 오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기술적이나 비용면에서 어려운 많은 경우, 생물학적 방법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생물학적 방법은 미생물을 오염된 토양에서 배양시켜 오일이나 다른 유기 석유화학 불순물 등을 소화하여 탄화수소의 화학적 성분 자체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성분으로 변환시키는 것으로써, 종래에도 많은 환영을 받아오고 있으나, 최근 개발된 기술은 이러한 생물학적 방법을 토양 개스 환풍장치(soil gas ventilation technique)에 응용하여 대단히 높은 성과를 보고 있다.

라돈개스 정화업체에서 주로 쓰고 있는 토양 개스 환풍장치는 건물이나 주택의 가장 낮은 곳, 즉 지하실이나 지하 주차장 등의 콘크리트 구조 기초를 인공적으로 뚫어 지하의 토양으로부터 공기의 흐름을 유도해내어 바깥으로 배기하는 일종의 환풍기술이다. 뚫어진 구멍으로 천공작업을 하여 지하 토양 속에 있는 기체(대부분 공기)를 파이프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환풍기를 통해 진공상태를 만들어 압력의 차이를 이용해 빨아내어 건물의 바깥으로 뿜어내게 된다. 토양 개스 환풍장치와 생물학적 정화 제거방법이 함께 응용됨으로써, 미생물 분해작용에 꼭 필요한 삼대 요소인 산소, 수분 그리고 영양분(오일 성분)이 지속적으로 공급됨과 동시에, 휘발된 오일로 인한 악취가 제거됨으로써 신속, 효율 그리고 비용면에서 저렴한 제거 방법으로 이용된다.

주택보험의 많은 경우, 지표면 밑에 위치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보통 보험의 범위에서 제외되나, 지하의 토양물질을 제거해냄으로써 일으킬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 등이 없이, 그 자체로써, 지하 오염을 정화 제거해내는 토양 개스 환풍장치 & 미생물 분해작용 방법은 많은 보험회사에서 그 비용을 부담해 주는 보험 친화적 방법으로 쓰여질 수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전형적인 주택용 난방 오일 275 갤런 지상 탱크의 누출로 토양이 오염되고 심한 냄새로 시급한 정화를 요하는 경우가 있다. 1층짜리인 이 주택은 콘크리트 기초 구조 위에 지어져 있었으나, 25’x25’ 넓이의 지하 공간(기어서 들어갈 만한 공간밖에 없어서 보통 crawl space라고 불린다)이 그 밑을 받치고 있었다. 결국 누출된 오일은 이 지하공간으로 스며들어 심한 냄새와 많은 양의 토양을 오염시켰는데, 오염 정도는 1,000ppm(100만분의1)로써 비교적 높았다. 거주인들은 결국 정화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택으로의 입주를 보류해야 했는데, 정화작업이 약 6개월이 넘도록 진행되는 바람에 재정적 손실이 막대했다.

오염 정화를 위한 준비작업으로써 다음과 같은 절차가 먼저 선행되었다.
25’x25’ 넓이의 지하 공간에 위치한 고인 물을 흡수 제거(약 2,200갤런이 제거되었음), 오존 장치를 사용하여 집안 내의 악취를 제거함, 지하공간이 없이 땅바닥과 맞붙어 있는 방은 오일이 포화상태로 바닥재와 벽 등을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이 방의 내부 자재는 교체하는 것이 좋음, 지하공간에 위치한 오염된 흙을 제거하고 오염된 수분을 흡수하는 장치 설치, 환풍장치를 통해 집안 내부와 지하공간의 악취를 제거함.

이러한 초기단계의 정화작업은 약 3개월간 지속되었으나, 지하에서 스며 올라오는 탄화수소의 악취는 결국 이러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울 수 없게 만들고 말았다. 지하공간의 토양에 있는 오일을 흡입 제거하는 방법은 토양의 겉을 훑어내고 탄화수소를 흡착 제거하는 물질을 토양에 뿌려 놓는 방법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판단되었다. 오염된 토양 위에 콘크리트 덮개를 씌우는 일 역시 오염된 토양과 지하공간의 공기가 서로 닿는 확률을 대폭 격감시키긴 하였으나, 지하공간의 많은 공기중 수분량으로 인해 오일이 콘크리트의 사이로 스며 올라오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환풍장치로써 지하 토양의 기체를 진공이라는 압력의 차이를 이용하여 뽑아내어 외부로 뿜어내게 하였으나, 결국 진공압력은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의 토양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압력의 차이로 인해 기체가 스며 올라오게 하여 오히려 집안 내부로 악취를 더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결국 이러한 시행착오 끝에 여러 부분에 있어 보강을 하게 되었고,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 정화기술을 바꾸거나 다시 적용함으로써 약 6개월만에 완벽한 정화를 해내었으나, 주택 소유자는 정화기간에 외부에 나가 생활을 해야 함으로써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만약 처음부터 정확한 진단과 정화방법의 선택이 되었더라면 약 6만달러가 소요된 이 정화작업은 2만5,000~3만달러 선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왜냐하면 처음 약 3개월간의 정화는 미생물을 이용한 제거작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일로 오염된 토양과 수분만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악취를 통풍환기 방법으로만 없애려는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아진다. 미생물을 이용한 제거작업은 1만달러선에서 끝났으나 3개월의 허송세월을 감안하면 그로 인한 손해는 막대하다고 보아진다.

문의: JMK 환경회사
(800) 90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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