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퀴티 22%면 PMI 자동면제"

2000-11-09 (목)
크게 작게
연방주택청(FHA)과 ‘프레디맥’이 PMI 인하를 포함, 바이어들의 입장을 편하게 하는 일련의 새로운 정책을 최근 잇달아 발표, 앞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들이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FHA는 내년 1월1일 이후 에스크로가 끝나는 주택매매를 대상으로 현재 모기지 융자액의 2.25%씩 부과하는 모기지 보험 수수료를 0.75% 인하해 1.5%씩 부과할 것이며 에퀴티가 집값의 22%에 달하면 바이어의 요청이 없어도 자동적으로 PMI를 취소하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FHA의 새 정책에 따라 LA카운티에서 집을 사면서 모기지 보험을 사야 하는 바이어들은 모기지 융자액이 22만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약 1,500달러를 일단 절약할 수 있게 됐다. 10만달러를 융자할 때마다 750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FHA는 이 정책 한 가지만으로도 내년 한해 동안에만 모기지 융자를 빌어 쓸 100만명의 소비자들이 총 10억달러는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퀴티가 집값의 22%에 도달하면 PMI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겠다는 FHA의 발표도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충격적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HA는 지금까지는 민간 모기지 렌더들에는 에퀴티가 집값의 22%가 되면 PMI를 취소하라고 강제하면서도 FHA가 사들인 모기지 융자에 대해서는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FHA는 현재 FHA가 보유중인 모기지 융자의 채무자인 바이어 20만명을 대상으로 1억5,000만달러를 환불하는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자격이 있는 바이어를 가리기 위해 바이어들과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디맥 역시 지난주 바이어들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프레디맥은 첫 주택구입자들을 위해 모기지 융자와 관련해 부과하던 수수료를 대폭 삭감한다면서 25만2,700달러까지는 0%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융자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디맥이 밝힌 0%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융자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바이어가 크레딧이 좋으면서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41%를 넘지 않아야 한다. ‘프레디맥 100’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금리가 민간 렌더들이 부과하는 모기지 융자 금리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디맥이 공개한 새로운 정책 가운데 눈길을 끄는 또다른 한 가지는 자영업자들이 집을 살 경우 서류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영업자가 집을 사면서 모기지 융자를 할 경우 최소 2년치에 해당하는 개인 및 업체의 소득세 신고 서류를 함께 첨부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업체명과 소득액만 기입하면 된다. 이 경우 자영업자들은 IRS 양식 ‘4506’ 또는 ‘8821’을 기입해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이 두 서류는 프레디맥이 IRS에 바이어의 소득세 신고서를 공개할 것을 요청해도 좋다는 동의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