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Q&A

2000-11-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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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근처 두더지 살아

<문> 집 뒤뜰에 두더지가 있은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최근까지는 별로 신경을 안 썼었다. 우리 부부가 최근 대나무 담을 만드느라 길이 50피트, 폭 3피트의 웅덩이를 파고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뿌리 둘레에 두꺼운 플래스틱 울타리를 묻었다. 그런데 이 울타리로부터 6인치 정도 떨어진 곳에서 두더지 굴을 발견했다. 두더지가 플래스틱 울타리를 갉아먹을까 걱정이다.

<답> 두더지는 유충, 지렁이, 딱정벌레, 개미, 풀 등을 먹고사는 동물이다. 잔디 밑을 줄지어 파고 다니느라 뿌리를 손상시키고 결국 잔디를 죽이기도 하지만 큰 나무나 플래스틱 울타리 등에는 거의 손상을 주지 않을 것이다. 먹이를 잡기 위해 울타리 근처로 땅을 파고 올라올 수는 있겠지만 먹이를 먹은 후에는 못 먹을 플래스틱으로부터 다시 방향을 바꿔 나갈 것이므로 대나무와 플래스틱 울타리는 안전할 것이다.


박쥐집 만들고 싶은데

<문> 패티오 지붕과 굴뚝 사이에 박쥐 두 마리가 껴들어 와 살고 있다. 책에서 지시하는 대로 박쥐집을 만들어 좋아할 만한 위치라고 생각되는 곳에 매달았지만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다행히 집을 만들어 매다는 과정이 박쥐를 위협하지는 않은 것 같다. 패티오의 높이 때문에 박쥐집을 책에서 제시한 정확한 높이에 매달지는 못했지만 지금 살고 있는 바로 그 옆에 두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답> 귀하처럼 상식이 풍부한 주택 소유주들은 조류가 해충, 특히 모기류의 수생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운 동물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박쥐 한 마리가 하루밤새 잡아먹는 곤충의 수는 수천마리에 달한다. 왜 박쥐들이 만들어 준 집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가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요즘은 박쥐집과 박쥐집 설계도가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국제박쥐보존회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 수년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박쥐보존회 지침서를 따라 박쥐집을 만들려면 구체적이긴 하지만 매우 복잡하기도 하다. 설계도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의문사항이 있거나 그 설계도에 박쥐보존회의 승인이 없으면 박쥐보존회(512-327-9712)로 전화해 설계도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하라. 적절한 재료로 만들었다면 페인트는 칠 했는가도 검토해야 한다. 집의 색깔은 휴식공간의 온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박쥐집은 색깔이 매우 중요하다. 약간의 온도차는 박쥐가 집을 꺼리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색깔은 ‘7월 평균 낮 최고기온’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85도 이하: 검정색 ▲85~95도: 진한 초록이나 진한 밤색 ▲95~100도: 벽돌색이나 중간 밤색 ▲100도 이상: 연한 밤색이나 회색이 좋다. 다음으로는 환기구멍이다. 어떤 지침서엔 박쥐집에 환기구멍을 내지 말 것을 제시하지만 이는 시원한 북쪽 지방의 경우다. 환기구멍은 집안의 온도를 조절해 주어서 박쥐가 시원한 날엔 집의 위쪽에, 더운 날엔 아래쪽에 매달려 쉴 수 있도록 해주며 이 같은 설계는 특히 남부지방에서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박쥐집은 하루에 6~10시간 정도의 일조량이 필요하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라. 박쥐들이 지금의 위치를 편안해 하고 박쥐집이 제대로 만들어졌다면 그 집으로 유인되는 데는 조만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에 책과 쌍안경을 들고 단생형(solitary)인지 군집형(colonial)인지 또는 일년 내내 서식하는 형(year-round)인지 이주형(migratory)인지 그들의 종류를 살펴보라. 이같은 정보도 집을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벼룩 없애는 방법

<문> 집에 벼룩이 있는 것 같은데 이를 없애기 위한 좋은 방법을 소개해 달라.

<답> 다음은 실생활에서 얻어진 벼룩을 없애는 방법들이다. ▲케이크 팬 같은 얕은 그릇에 비눗물을 담아 놓으면 벼룩들이 습기에 유인돼 뛰어들게 된다. 비눗기로 인해 수표면 장력이 파괴된 부분으로 뛰어들면 가라앉게 되므로 벼룩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고양이가 벼룩을 옮기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곳과 카핏 위에 소금을 뿌려둔다. 이렇게 하면 벼룩은 잡으면서 집안의 가구는 손상시키지 않는다. 카펫 위에 소금을 뿌려두면 사람들이 밟을 때마다 벼룩이 알을 까놓는 카핏 속으로도 깊이 들어가므로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와 소금의 배율을 2:1로 섞어 카핏에 뿌려두었더니 더 이상 벼룩들이 카핏에서 살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방법은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안전하기도 하다. 일년에 한번 정도 뿌려놓고 표면에 있는 것만 진공청소기로 살짝 거둬내면 더 이상 카핏 속에 알을 까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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