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팔기 전, 점검할 사항 (2)’

2000-11-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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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 (다이아몬드 부동산)

누구나 부동산 마켓에 집을 내놓을 때 많은 이익을 원하고 신속하게 팔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며, 에이전트와 긴밀한 협의 하에 셀러가 조금만 더 신경을 쓰게 되면 적게는 몇천달러 많게는 집값에 따라 몇만달러의 차이가 날 수도 있게 된다. 왜냐하면 집은 어느 일정한 값으로 정해져 있는 규격 상품들과 달라서 팔려는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부분적으로 값의 차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언급했던 ‘에퀴티 밸류’의 산출로부터 시작하여, 리스팅 가격과 리스팅 시기를 정하게 되면, 그 다음은 세밀한 집 안팎의 정리작업에 들어간다.

가장 적은 돈을 들여 가장 큰 효과를 내는 것이 페인트로써, 집 내부만 할 것인지 밖에도 할 것인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처리할 것인지와 집수리 등에 관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카핏은 웬만한 상태라면 샴푸만으로도 좋지만 아주 더럽다면 바꾸는 것이 좋다. 때로는 리스팅을 올릴 때 바이어에게 돈으로 크레딧을 주겠다는 것을 밝히면 바이어들에게 새 카핏의 기분을 심어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모든 에이전트들은 자신의 바이어들에게 새 카핏임을 강조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엌의 깨끗한 모습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릇들은 디시워셔와 캐비닛 안으로 넣어 정리를 한다. 방안의 책장에 꽂혀 있는 안 보는 책들과 불필요한 짐들은 박스에 넣어 차고 안에 잘 정리하면 집안이 넓고 깨끗해서 바이어들이 좋아한다. 또 방마다 있는 싱크들은 매일 아침마다 신경을 써서 청결한 모습으로 하고, 수도꼭지 등은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해준다. 집안의 어두운 곳이 있다면 집을 보여주는 시간에는 불을 켜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새 집을 짓는 모델 홈을 연상해 보자. 모델 홈에 가면 문들도 닫지 않아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하고, 단정한 가구들과 멋진 장식으로 분위기를 우아하게 하며, 잔잔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또한 멋진 액자들로 눈을 기쁘게 한다.

그 외에도 집안의 냄새를 제거하고, 잔디에 비료와 물을 충분히 주어 파랗게 만들며, 정원관리를 잘해 놓는다. 집 안팎의 거미줄을 모두 제거하고, 썩은 나무들과 터마이트 먹은 부분들은 어차피 해야 할 일이므로 사전에 수리를 끝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깨끗하고 첫 인상이 좋은 집을 선호하며, 다른 집들과 비교를 하면서 머리 속에 기억을 하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필자가 늘 강조하듯이 주택 매매는 남녀의 맞선과 같은 것이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 때 분명 윙크를 받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집이 팔린 후 이사 나갈 날짜의 스케줄을 미리 잡는 것인데, 자신의 에이전트와 상의하되 약간은 여유 있는 이사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꽉 짜여지다 보면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주고 오갈 데가 없어서 호텔 신세를 지는 분들도 보았기 때문이다.
연락처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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