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리다매’ 마케팅, 수수료 저렴

2000-11-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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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홈스 닷컴’ (ehomes.com)

▶ 풍수지리 해박한 에이전트 영입 주택소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부동산 회사 ‘이홈스 닷컴’(eHomes.com)이 눈길을 끈다.

’이홈스 닷컴’은 인터넷 시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들에게 컴퓨터를 통한 ‘버추얼 투어’(virtual tour)에서 수수료 삭감에 이르기까지 혁신적 서비스를 앞세우고 부동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이홈스-’는 조만간 오렌지카운티와 LA카운티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곳에 근무하는 에이전트 에스터 정씨는 "’이홈스-’를 이용하는 셀러는 커미션을 4%만 낸다"면서 "감정료나 에스크로 비용도 일체 없다"고 강조한다. ‘이홈스-’ 대표 아리 찰리드의 ‘박리다매’라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홈스-’는 25년 이상 부동산업에 종사해 온 찰리드가 최근 라구나니겔에서 출범시킨 부동산 회사로 급속히 세를 불리고 있다. ‘이홈스-’의 마케팅 방식에 매료된 ‘스타벅스’가 앞으로 ‘이홈스-’가 여는 새 사무실마다 ‘스타벅스’를 넣자는 제안을 해온 상태.

금년부터 이 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정씨도 독특한 경력이 눈에 띄는 에이전트다.

정씨는 홍대 미대 출신으로 원래 인테리어 디자이너인데 오랫동안 풍수 공부를 해 이 방면에 깊은 조예를 지닌 인물이다. 그는 이같은 풍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내 장식을 하거나 집을 골라줄 때에도 풍수를 먼저 본다. 그에게는 집이 들어앉은 위치부터 창이 나는 위치까지 모든 게 풍수와 관계가 있다는 지론이다.

이처럼 풍수에 뿌리를 둔 정씨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그가 캔사스에서 활동할 때 ‘캔사스시티 비즈니스 저널’이나 ‘캔사스시티 스타’지에 심심찮은 기사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풍수는 가장 동양적인 지혜고 인터넷은 가장 서양적인 문명이다. ‘이홈스-’를 찾는 고객은 이 둘을 결합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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