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가 왼쪽에 자리잡은 가게가 장사에 유리

2000-10-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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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와 공간활용

1. 상가 위치 방향: 심리학적으로 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오른손잡이라서 오른쪽 다리 힘이 강하므로 70% 이상이 왼쪽 방향으로 걷는다. 따라서 보행자는 좌측으로 통행한다. 그러므로 도로변에 가게를 차린다면 사람들의 흐름이 많은 왼쪽에 차리는 것이 유리하다. 육상 경기의 트랙이나 야구의 베이스가 왼쪽으로 돌게 만들어져 있는 이유도, 사람은 오른쪽 다리가 강하여 왼쪽으로 도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한 결과이다.

건물이 남쪽이나 남동쪽 방향에 위치했을 때 상가 내부가 밝으며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므로 공공시설 비를 절약할 수 있다. 북쪽 방향 건물은 항상 그림자가 많으므로 실내가 어둡고 온방비가 많이 지출된다.

2. 주차장: 주차의 모양은 90도 각도와 60도 각도로 주차할 수 있게 되어 있다. 90도 각도는 주차장의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지만 주차하기가 불편하다. 주차 선에 있어서 단독(single)과 이중(double)선이 있는데 이중선이 되어 있으면 차문을 열 때 옆 자동차에 손상을 입힐 염려가 적으므로 손님들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고 다음에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건물 면적 1,000sq.ft.에 대하여 5~8개의 주차시설이 되어야 적합하다. 때로는 설계상의 편의를 위해서 5.5대로 허락해 주기도 한다.

주차시설의 결정은 건물면적이 얼마냐? 몇 시간을 주차하느냐? 어떤 종류의 사업체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예로써 일반 사무실의 경우 건물면적의 10%가 된다.

주차장 위치가 건물 뒤에 있는 경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건물 뒤에 있는 주차장은 도로에서 쉽게 진입하기가 어렵고 범죄가 심하다. 매상도 주차장이 건물 앞에 있는 것보다도 월등히 떨어진다. 주차장이 건물 앞에 있는 것은 뒤에 있는 주차장보다도 매상이 30% 증가된다는 보고도 있다.

3. 상가 건물 배치:

(1) 건물 길이: 상가 배치는 손님이 짧은 시간에 많이 찾아올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가 내부가 연결되어 있을 때는 그 깊이가 120피트 이상 되지 않아야 한다. 옛날에는 이 깊이가 150피트 정도였다. 이웃 상가인 경우 60~100 "피트"를 넘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몰 내의 작은 상가들은 폭이 26~30피트 정도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건축비의 증가로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므로 지출을 줄이자는 것이다.

(2)공간 활용: 과거에는 무조건 대형화 추세였지만 현재는 공간 활용을 최대한으로 하자는 것이다. 대형 매장에서는 진열대가 비어 있어도 물건을 즉시 채워 넣지 못하던 것을 이제는 이런 곳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상품 진열대의 공간 활용을 알뜰하게 하므로 기존 건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경비를 절약하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의 공간 배열도 충분해야 한다.

즉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공간이라야 한다. 대부분 한인들 가게에는 복도에도 물건을 쌓아 두고 있다. 이런 곳은 다니기가 불편해서 그 복도에는 안 들어가게 된다. 상가 청소 상태가 깨끗해야 하고 서비스가 좋아야 한다.

상가의 건물 길이가 400 "피트"가 보통이지만 750 "피트" 혹은 그 이상도 매상의 증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가 건물 길이가 긴 곳은 주차장이 건물 주변으로 에워싸고 있어야 한다. 내부 시설도 손님에게 편리하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너무나 복잡하게 만들어 두어도 정돈 안된 상태로 보인다. 내부는 항상 밝은 빛이 있어야 하고 손님들에게 편안한 감을 갖게 해야 한다.

(3)공공 시설비 절약: 건물에 방열제를 많이 첨가하여 냉방비와 열량비를 절감하고 있다. 벽과 지붕에도 방열제를 넣어둔다.

(4)1층이냐 2층이냐?: 주차장의 위치와 같은 층, 즉 단층이 가장 손님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이다. 임대료도 1층은 2층보다는 비싸다. 1층이 장사가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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