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매매의 적당한 커미션은’

2000-10-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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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 (다이아몬드 부동산)

에스크로가 끝나고 나면 "정말 수고 많았어요" 라고 적힌 예쁜 카드와 정성스런 선물들을 종종 받게 된다. 그럴 때면 받은 커미션도 돌려드리고 싶은 깊은 감동이 나를 방황케 한다. 그러나, 매번 "나도 먹고살아야지" 하면서 참고 말지만 말이다. 얼마 전에는 나의 고객께서 500달러의 돈을 주시기에 돌려드렸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다시 1,000달러를 보내 오셨기에 또 다시 돌려드리면서 "이미 커미션을 받았으므로 충분하다"고 거듭 말씀드렸다. 그 고객의 말씀은 "너무 감사해서…"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는 어느 에이전트가 "리스팅을 받은 집의 커미션이 적어서 걱정"이라고 말한다. 사실 커미션이 후하게 나온 매물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매매성사도 쉽게 잘 되어지나, 커미션이 적으면 마케팅상에 있어서 불리한 면을 갖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커미션도 적게 줄 정도면 집 가격도 비싸게 부를 것이 아닌가 하고 에이전트들과 바이어들의 마음을 위축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은 커미션을 낮게 하면 이익보다는 손해가 될 경우가 높다는 것이 많은 사례에서도 나와 있으므로 각자의 에이전트들과 상담해 볼 문제이다.


물론 셀러의 입장에서 보면 6%의 커미션은 높다고 본다. 그러기에 ‘Sale by Owner’로 스스로 팔려고 노력도 해보고, 커미션을 적게 주는 ‘1% 커미션 SALE’ 회사를 통해서도 팔려고 시도를 해보게 되지만, 그러한 경우 마케팅상의 문제가 많아서 대부분 실패하고 결국 커미션을 지불하고라도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능력 있는 에이전트들을 다시 찾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온다. 이때 셀러가 지불해야 하는 커미션은 부동산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6~5%를 내는데, 2분의1씩 나누어 리스팅 에이전트와 바이어쪽 에이전트에게 지불된다.

또한 한쪽의 에이전트가 3%의 커미션을 받게 되면, 소속 부동산회사에 에이전트의 사무실 사용비와 프렌차이즈 비용, 각 매매 건당 지불해야 하는 기본적인 보험비용, 그리고 유틸리티 비용들을 내야 하는데 약 30~40%를 지출한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경우와 같이 에이전트들도 다시 30~38%를 별도로 떼놓아야 분기별로 세금을 내게 된다. 기타 광고비, 차량 유지비, 개인 전화 사용비 등을 감안하면, 셀러로부터 받은 3% 커미션중 ‘3분의1’ 정도만이 손에 쥐어지는 것이다. 그나마 매달 매매가 많으면 다행이나 많은 에이전트들의 매매건수는 이 빠진 모습 같이 들쭉날쭉일 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사실 커미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에이전트의 정직과 성실함이며, 부동산 법에 따른 전문적인 서비스로 매끈한 거래를 만들도록 하는 것과 고객이 원하는 좋은 가격에 팔아줄 방법을 모색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말하자면, 단점이 유독 많았던 어느 집도 커미션을 넉넉히 붙여 놓으니 신속하게 팔리는 것을 보면, 획기적인 마케팅 방법을 통한 이익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연락처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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