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완동물

2000-10-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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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수의사 손수웅

캠핑중 박쥐에 뺨을 할퀴었는데 광견병 우려 없나

<문> 지난주 빅베어에 캠핑을 갔다가 저녁 어둑어둑할 무렵에 박쥐가 제 뺨을 확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집에 들어와 불에 비쳐보니 빨개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답> 캘리포니아에 서식하는 박쥐는 굉장히 많이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80년이래 미 전역을 통해서 박쥐에 의한 광견병 발병률은 매우 토착화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명확히 박쥐에게 물렸다는 보고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천장이 높은 집에서 자기도 모르게 박쥐와 같이 살고 있는 경우에도 소리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낼 수 있으며 치명적인 사고가 자주 발표되고 있습니다. 박쥐가 토끼장 안에 있는 토끼의 발을 물어서도 전염된 보고가 있으며 잔디밭에 앉아 팔닥팔닥거릴 때 개와 고양이의 관심을 끌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도 전염된 보고도 있으므로 보건국에서는 광견병 치료를 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광견병은 예외가 없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옆집 개에게 물렸는데 신고해야 하나

<문> 옆집에 놀러 갔다가 개에게 물렸습니다. 피는 안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듣자하니 신고해야 한다는데.

<답> 99년 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2%의 인구가 개에게 물린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LA에서는 24만명이 작년 한해동안 물린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매일매일 건수를 환산하면 하루에 평균 35건 정도 물리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클레임한 보험 액수가 1,1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되므로 최근에는 보험료도 대폭 상승되었고 가장 잘 무는 종류로 구별된 핏불 같은 종류는 보험을 잘 받아주지도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물에 물리면 무조건 광견병 관리국에 보고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한 장으로된 보고서를 보내주며 기입하여 보내면 됩니다. 또한 물린 사람을 치료한 의사는 캘리포니아 주법(CAL CODE OF REGULATION-17 CCR-2606 RABBIES)에 따라 보건국에 꼭 보고토록 되어 있습니다. 광견병 관리국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Tel (323)730-7723, Fax (323)735-2085, (323)731-9208

애완용 햄스터가 딸아이 손을 물었는데

<문> 저희 딸이 기르던 햄스터에게 물려서 손에서 피가 좀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답> 새장이나 우리에서 자라는 애완동물은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광견병 유무 검출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록 들에서 방출되어 살아가는 들쥐, 새앙쥐, 다람쥐, 북미산 얼룩 다람쥐, 토끼, 산토끼 등도 광견병에 감염될 확률은 많이 있으나 너무 체구가 적기 때문에 자기보다 체구가 큰 광견동물에게 물린 경우 살아남지를 못하기 때문에 감염된 경우가 보고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캘리포니아 법에 따르면 사람이 동물에게 물리면 의사는 무조건 보건국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고 물린 상처가 미미해서 의사에게 가지 않았을 경우에도 그 부모나 보호자가 꼭 보고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햄스터 같이 작은 애완동물은 보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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