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색다른 멋, 아프리칸 표정 만들기

2000-09-28 (목)
크게 작게

▶ 제니스 최 (필레오 인테리어 디자인)

영감의 색상과 성격, 자연적이고 편안함이 묻어나는 독특한 디자인을 원할땐 아프리칸 룩을 시도해보자. 한국인에겐 다소 생소함이 있겠지만 자연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낸이에겐 추억의 의미로 그 공간이 새로이 부각될수도 있겠고, 자연적인 환경, 즉 사막이나 호수, 들판을 배경으로 한 집엔 멋들어지게 어울릴수 있는 룩이다. 특히나 몇 십년 전에 지은 나무바닥의 몰딩이 잘되어 있는 집이라면 권할만하고, 별다른 가구나 크게 돈이 들어갈만한 디자인이 아니라 더 경제적이다.

아프리칸 룩을 창출할땐 다음과 같은 몇가지만 신경을 쓰면 의외로 쉽게 분위기가 형성된다.

하얀색 벽에 새로운 색을 입혀 자연적인 느낌을 준다. 그린 캐스팅의 브라운이나 카키, 얼스톤을 칠해 빛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붉은색이나 태양빛의 겨자 노랑을 써보자. 이때 몰딩이 있으면 훨씬 벽과 실링을 잘 구분해 주므로 더 유리하고 흰색실링으로 그대로 둘땐 강열한 색상의 벽 위로 몰딩을 얼스톤으로 가도 멋스럽다.

뉴츄럴 톤의 소파와 가죽 클럽 체어, 라탄가구, 혹은 벼룩시장에서 싸게 구입한 둔탁한 느낌의 나무 의자, 색다르고 자연적인 느낌의 가구라면 무엇이든 무난하다. 시원한 쿨 그레이 색상의 가구또한 아프리칸 룩에 어필한다.편안함과 동시에 골드, 레드, 그린 옐로등 필로우나 업호스트리 패브릭에 엑센트 칼라를 줘서 강조해야 함을 잊지말자. 패브릭은 두꺼운 업홀스트리용이 좋고 필로우에는 자연적인 풍경의 사진을 프린트하거나 아프리칸 룩의 수직으로 꾸며 독특함을 살리자.

녹쓸거나 엔틱스런, 낡은듯한 엑세사리를 잘 활용하면 효과 백배! 도자기나 마스크, 갈대다발, 동물조각을 적절히 써가며, 컵받침 하나라도 대나무 엮은 쟁반으로 대치하고 나무가지 장식이나 자연풍경의 액자를 센스있게 배치하면 더 리얼한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

동물 문양의 패턴을 군데군데 써주자. 체어나 쿳션, 혹은 코니스 박스등에 털느낌의 패브릭으로 분위기를 내면 금방이라도 작은 새끼사자가 어흥거리고 얼룩말이 뛰노는 초원이 연상되어 질 것이다. 너무 많이 쓰면 복잡하고 지저분해질수 있으므로 적절한 곳에 엑센트로만 사용해야한다. 레오팔드 프린트 중에서도 면 프린트보다 스킨 프린트된 것이나 셔닐룩의 프린트를 사용하면 더 중후해 보인다.


다이닝 테이블위엔 장식품보다 자연적인 느낌으로 호박이나 각종 열매, 나무가지를 써서 연출한다. 테이블 러너도 격식을 갖추기보다 러스틱한 수직의
패브릭 러너로 넉넉히 차리면 더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작은 호박을 파내어 촛불을 넣고, 단풍나무 잎사귀 한잎을 정갈스럽게 접시위에 떨어뜨리면 오늘밤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즐기는 디너파티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윈도우 처리는 로만 발란스나 코니스박스, 플리티드 발란스나 탭을 넣어 심플하게 처리한 디자인이 어울리고, 패브릭은 린넨이나 대님, 벨벳등의 텍스쳐한 질감이 맞다. 커텐이 필요할땐 굳이 디자인을 하기보다 굵은 대나무위에 걸치거나 간단히 늘어뜨리는 자연스런 흐름의 패널로 하자. 내츄럴 쉐이드나 대나무발 같은 윌로우 펜싱으로 처리를 해도 멋스러울뿐 아니라 매치가 잘 된다. 창문뿐아니라 천장에 걸어 카누피처럼 응용해 써도 정글속 나무위 오두막집에 불어오는 미풍이 감지될것만 같다. 빠르고 경제적인 카누피!......... 그 자연적인 소재는 따뜻하고 아늑함을 주고, 침대 끝에서부터 실링까지 연결시에는 헤드보더가 따로 필요치 않다.

될수있는한 많은 창문을 내어 방을 환하게, 웜하게 해야 하지만 때로는 쿨한 색상도 섞어 곳곳에서 엑센트가 반짝반짝 빛나야 한다. 색상이 틀리더라도 서로 상호적으로 돕고 매치해야만 하는 것은 말할나위도 없다. 가족이 좋아하는 색상을 참고로해 엑센트 칼라로 잡아도 좋다.

왕골이나 나무조각, 나무원토의 앤드테이블, 조금만 센스가 있으면 엑서사리로 인테리어 감각을 높일수 있다. 사이잘등 내츄럴 소재의 카펫을 깔고

간간히 강하고 독특한 프렌트를 매치하면 더욱 더 자연적인 느낌이된다. 버려질 하나의 재료가 놀라운 소재로 탈바꿈하는 묘미.......그것이 이 스타일의 묘미인듯하다.

문명이 야성을 만나는 공간! 그분위기는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고급스럽게 연출되어야 한다.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편안하며 넉넉한 공간은 아프리카 초원과 정글의 묘미를 맛볼수 있을 것이다.

문의;888-848-0360
909-838-999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