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 [로이터]
LA 다저스 '혜성특급' 김혜성(27)이 자신과 정확하게 포지션이 겹치는 '유틸리티 자원' 키케 에르난데스(35)의 복귀라는 변수 속에서도 극적으로 생존했다. 다저스 구단은 김혜성 대신 '올스타 출신' 베테랑 내야수 산티아고 에스피날(32)을 방출 대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LA 다저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자료를 통해 "부상자 명단(IL)에 있던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를 메이저리그 26인 현역 로스터에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는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누가 로스터에서 제외되느냐였다. 현지 언론과 팬들의 시선은 최근 타격 침체를 겪고 있던 김혜성과 또 다른 유틸리티 자원인 산티아고 에스피날(32)에게 쏠렸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 등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키케 복귀를 앞두고 김혜성, 에스피날을 두고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트리플A) 강등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최종 선택은 김혜성 '잔류'인 동시에 에스피날 '방출'이었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에스피날을 양도지명(DFA) 처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며 다저스 내야에서 활약을 해온 김혜성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살아남았다. 하지만 김혜성의 타격 성적은 어느 정도 반등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40경기서 타율 0.255(110타수 28안타)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7인 김혜성은 최근 7경기 성적이 0.182(22타수 4안타)로 극도로 부진하다. 15경기로 확대해보면 해당 기간 타율 0.178(45타수 8안타)로 조금 더 좋지 않다.
반면 2022시즌 올스타 출신으로 신시내티 레즈에서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 된 동시에 다저스가 야심 차게 합류시켰던 베테랑 에스피날은 시즌 타율 0.220(41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DFA되고 말았다.
동시에 다저스는 우타자인 에르난데스가 복귀함에 따라, 같은 우타 자원이자 포지션이 겹치는 에스피날을 정리하는 것이 팀 전력상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좌타자라는 희소성과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을 가진 김혜성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혜성은 이제 돌아온 '가을 사나이' 키케 에르난데스와 함께 다저스 내야의 유틸리티 자리를 두고 새로운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로스터 생존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김혜성이 이번 결정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타격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