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시가 인력 부족을 이유로 1억 달러가 넘는 공공 인프라 사업을 사실상 장기간 연기하면서, 도시 행정 능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LA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보일 하이츠, 스키드로우, 윌밍턴 등 소외 지역의 보행 환경 개선과 자전거 인프라 확충, 횡단보도 개선 사업을 위해 총 1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시 관계자들은 최근 해당 사업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유는 인력 부족입니다.
LA시는 현재 캘리포니아 교통위원회에 사업 기한을 6년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실제 공사 입찰은 오는 2032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정 지연을 넘어, LA시가 대규모 예산을 확보하고도 이를 집행할 인력과 행정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LA시 거리서비스국의 셜리 라우 국장은 관련 회의에서 “우리에겐 사람이 없습니다. 몸이 부족합니다”라고 말하며 인력난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세금 부담은 계속 늘어나는데 도로 보수, 치안, 노숙자 문제, 교통 인프라 관리 등 기본 서비스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LA시는 최근 수년간 자전거 도로 확대와 차량 제한, 도심 교통 구조 개편 등 이른바 액티브 트랜스포테이션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도로 유지보수와 기반 시설 관리는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고서에서도 LA 도로 상태가 위험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시민들은 곳곳의 포트홀과 교통 혼잡, 공사 지연을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비판론자들은 LA시가 현실적인 집행 능력보다 정책 구호와 정치적 방향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차량 의존도가 높은 LA에서 충분한 대중교통 대안과 치안 안정 없이 도로 구조 변경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LA시는 현재 캘리포니아 교통위원회의 연장 승인 결정을 기다리는 한편,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계획은 거창하지만 실행은 늘 늦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는 냉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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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