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도 주재 美대사 “트럼프 행정부, 인도에 에너지 수출 확대”

2026-05-20 (수) 0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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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오 장관, 인도서 열릴 안보협의체 ‘쿼드’ 회의 참석 예정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인도 주재 미국 대사가 향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에 에너지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르지오 고르 주인도 미국 대사는 전날 인터뷰에서 "인도가 미국산 에너지 구매에 매우 호의적"이라며 "우리는 매우 만족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에 수출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산 에너지를 더 많이 구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으로 원유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특히 2019년 미국의 이란 제재 이후 7년 만에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은 오는 23∼26일 인도를 방문해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인도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을 열고 에너지, 안보, 무역, 국방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르 대사는 "(루비오 장관의 인도 방문이) 우리가 성장시키려고 하는 양국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두 나라의 기술 공유와 증가하는 무기 거래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콜카타, 아그라, 자이푸르, 뉴델리를 잇달아 방문하는 루비오 장관의 나흘 일정은 이례적이라며 그는 보통 방문국에 짧게 머무른다고 짚었다.

고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에 이어 다시 인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서 올해 2월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인도로 초청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해 무역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심한 마찰을 빚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는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미국은 지난해 8월 말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추가로 인도에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올해 2월 1단계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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